- [런웨이 SECRET] ‘신우’ 이신우+윤종규, 컬렉션 풀 스토리 ‘디자인 to 패턴’
- 입력 2017. 04.11. 13:33:28
-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마지막 날인 지난 4월 1일 토요일을 오프쇼 대미를 장식한 ‘신우’는 디자이너 이신우의 복귀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피날레에서 디자이너 윤종규과 함께 등장해 전혀 다른 세대의 두 디자이너가 ‘신우’라는 이름으로 보여준 컬래버레이션 무대에 모두가 갈채를 보냈다.
디자이너 이신우 윤종규
디자이너 이신우는 특유의 실험정신을 이번 컬렉션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어깨선에서 시작해 소매로 이어지는 라인을 완벽하게 좌우 비대칭으로 풀어내 보는 이들을 잔뜩 긴장시켰다.
이번 시즌 ‘신우’와 ‘신우 옴므’로 뭉친 이신우 윤종규 모두 디자인에서 패턴까지 직접 자신들의 손으로 했다.
디자이너 이신우는 “패턴은 한쪽만 작업해 좌우를 똑같이 대칭이 되게 작업을 하죠. 그걸 깨고 싶었어요”라며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시선을 비대칭 소매가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젊은 디자이너들도 피곤할 법한 재단까지 직접 한데 대해 그녀는 “힘들죠. 일종의 모험이에요. 큰 발자국을 땐다고 생각하면서 하죠. 쉽게 하면 절대 안 돼요. 근사한 생각이 순간 났을 때 그걸 하면 일생 후회로 남게 돼요. 후회하기보다 다시 꺼내보고 생각하는 게 좋아요”라며 힘든 과정만큼의 보상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하는 시간은 많이 걸려요. 그런데 의외로 만드는 시간은 빨라요. 실루엣을 직접 만드니까 재단사를 이해시키는 과정이 없어서 그만큼 단축되죠”라며 “사실 재단해서 몸은 피곤한데 표현은 잘 돼요”라며 여유 있게 미소 지었다.
그녀와 같은 공간에서 작업한 디자이너 윤종규 역시 재단사인 아버지의 영향과 일본에서 공부하고 유명 디자이너들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몸에 밴 장인 정신으로 디자인과 패턴을 모두 해냈다. 여기에 여성복 디자이너다운 감각을 남성복으로 녹여내 ‘신우’와 어우러진 ‘신우 옴므’로 균형을 맞췄다.
그는 “남성 정장하면 대부분 단추가 있어야 되고, 포켓이 꼭 있어야 되고, 이런 것들을 다 배제했습니다. 소재도 똑 같은 게 아니라 뒤판에 스트레치 소재를 쓴다거나 해서 입는 사람이 편하게 했죠. 단추는 아예 다 없앴습니다. 포켓도 ‘왜 꼭 이렇게 해야지’ 생각했고, 그래서 일반적인 정장 주머니와 다르게 배치해 실용적이면서 전체적으로 심플한 실루엣을 살렸습니다”라며 남성복에 규정지어진 틀을 깨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디자이너 이신우와 윤종규는 오는 2018 SS 시즌, 또 한 번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앞두고 있다.
후배들을 유독 사랑하는 이신우와 그런 그녀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작업에 임하는 윤종규, 두 명의 디자이너가 자신들의 가진 모든 역량을 응축해 낼 다음 런웨이가 기다려진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신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