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타임 패션] ‘뭉쳐야 뜬다’ 아재 트래블룩, 중년남성 위한 여행패션백서
- 입력 2017. 04.13. 15:05:59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한국 남성의 패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4, 50대 남성들에게 패션은 사춘기에 접어든 딸만큼이나 해답을 찾기 어려운 분야다. 아웃도어가 전국 아저씨 아줌마들의 유니폼처럼 입혀지면서 기껏 비싼 돈 주고 샀음에도 패션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히는 억울함까지 감내해야 한다.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
이들의 유명세를 고려할 때 ‘셀러브리티’임에는 분명하나, 이들은 지극히 한국의 보통 아재들을 대변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친근감을 자아낸다. 그래서인지 그들이 뭉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가 시청률 5%대를 유지하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은 비용을 고려해 패키지여행을 선택하고 싶지만 특정 상품 구매 강요, 숙소에 대한 불신 등을 이유로 망설이는 이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이들의 현실적인 패션코드도 눈길을 끈다.
13일 오전 일본 북해도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이들 넷은 예상 가능한 아웃도어 웨어가 아닌 감성 충만한 룩으로, 패션을 어려워하는 중년남성들이 참고할 만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보여줬다.
이들은 과감하게 최근 가장 핫한 스트리트룩 아이템을 선택했다.
가장 연장자인 김용만은 네오프렌 소재의 블루 스타디움 점퍼를, 안정환은 카무플라주 패턴 집업재킷을, 정형돈 블랙 항공점퍼로 중년이라는 이유로 주눅들지 말고 과감하게 유행에 도전할 것을 권했다. 김성주는 이들과 달리 청자색과 오렌지색이 배색된 카디건으로 여행에서 굳이 점퍼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용만은 여기에 아웃포켓 조거팬츠와 화이트 후드 스웨트셔츠를, 안정환은 아웃포켓 조거팬츠와 폴로셔츠를 스타일링해 스트리트 코드 1순위인 애슬레저룩을 연출했다. 김성주는 데님팬츠와 화이트 티셔츠로 일상처럼 여행을 편하게 대할 수 있는 팁을 보여줬다. 반면 정형돈은 데님팬츠와 파스텔 핑크 티셔츠로 이들 중 가장 어린나이답게 발랄함을 유지했다.
이들의 룩이 언뜻 ‘연예인이니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논에이지(Non-age) 시대에 걸맞은 패션코드로 한 발 들여놓으면 의외의 편안한 매력에 빠져들 수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