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귓속말’ 이상윤 ‘네이비 슈트’, 성실한 정의의 역공
- 입력 2017. 04.18. 09:43:50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귓속말’이 이상윤이 김갑수와 동맹관계에서 힘의 균형을 뒤바뀌며 정의와 권력을 모두 손에 쥐고 본격적 역공을 시작했다.
SBS '귓속말'
지난 17일 SBS ‘귓속말’ 7회에서 이동준(이상윤)은 대법원장 장영국(전국환)을 없애고 신창호(강신일) 재판을 재개해 보국산업 3대 독자 강정일(권율)을 살인죄로 구속시킬 것을 조건으로 장인 최일환(김갑수)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위기에 몰린 이동준은 자신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려는 장영국의 계획을 무너뜨렸다. 기자회견이 열리는 시간, 판사 재임용 심사가 있었던 공간에서 마주선 이동준과 장영국은 네이비 슈트에 파스텔 블루 셔츠와 네이비 패턴 타이의 동일한 드레스코드로 같은 판사였지만 정의와 권력으로 갈렸던 순간의 팽팽했던 긴장감을 다시 끌어냈다.
아직 상황이 뒤바뀐 사실을 모르는 장영국은 “미리 답을 하지. 이미 늦었네. 법관 인사위원들이 밝힐 걸세. 자네는 판사의 자격이 없었다고. 의료보험공단에 압력을 넣은 사실도 얘기할거야. 이번엔 언론이 자네를 짓밟겠지. 그때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재임용 탈락은 없었을 거야. 그럼 자네는 아직도 판사복을 입고 있었겠지”라며 뒤바뀐 판세를 알지 못한 채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다.
이동준은 “그게 판사입니까? 당신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당신의 기준에 따라 재판하는 게 후회를 하러왔다면 저도 미리 답을 드리죠. 이미 늦었습니다”라며 TV를 켜 기자회견에서 장영국이 파멸하는 순간을 직접 보게 했다.
당황해하는 장영국에게 이동준은 "악을 이기려면 악보다 성실해야 하니까. 이건 대법원장님께 배웠습니다"라며 자신에게 충고했던 그 말로 비수를 꽂았다.
몇 달 전 “김영란 법으로 구속되는 첫 번째 공직자가 되겠군. 이동준 판사 사법부의 치욕으로 오래 기억될 거야”라며 자신을 비웃었던 장영국에게 이동준은 “김영란 법 위반으로 구속되는 첫 번째 판사가 될 겁니다. 장영국씨 사법부의 치욕으로 오래 기억될 겁니다”로 똑 같은 선고로 되갚아줬다.
최일환은 신창호 사건이 마무리되면 태백을 떠나겠다는 이동준의 제안에 정의와 권력을 모두 손에 쥘 수 있는 태백을 버리려는 이유를 묻자 힘이 없는 정의를 택하겠다며 지난 몇 달간 혼란스러웠던 순간을 말끔히 정리했다.
이 같은 급격한 변화는 이동준이 신창호의 예고된 죽음 앞에서 정의를 버렸던 순간을 뉘우치면서 시작됐다.
신창호에게 살날이 몇 달 안 남았음을 알리면서 “제가 재판을 잘못했습니다. 따님이 준 증거도 제가 없앴습니다. 무서워서 무릎 꿇었습니다. 판사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습니다”라며 정의 앞에서 눈을 감았던 순간을 고백했다.
신창호는 “나도 파업 때 무릎 꿇었다면 집사람 고생 안 시켰을 텐데. 후회하냐고 물었죠? 후회합니다. 이렇게 끝날 줄 알았으면 세상 바꾸려고 애쓰지 마세요. 있는 세상에서 잘 살아요”라며 가슴 아픈 속내를 드러냈다.
이동준은 이때 신창호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신영주(이보영)와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해 재판의 태백과 보국산업을 향한 그들의 복수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귓속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