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완벽한 아내 조여정 ‘화이트 재킷’, 분노의 끝 ‘살인’
- 입력 2017. 04.19. 09:56:44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완벽한 아내’는 도창장치를 동원하면서 윤상현을 감시하는 조여정과 그것을 알면서도 성공 때문에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윤상현의 갈등이 사이코드라마의 긴장을 더욱 팽팽하게 했다.
KBS2 '완벽한 아내'
지난 18일 KBS2 ‘완벽한 아내’ 16회에서 구정희(윤상현)는 이은희(조여정)에 대한 갑갑함과 두려움을 억누르며 그녀에게 좋은 표정을 보이려 노력했다.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에 구정희는 노력해줘서 고맙다며 애써 미소 짓고 이은희는 “정희씨한테 칭찬받아서 좋다”고 웃으면서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분노를 감추지 못해 보는 이들을 숨 멎게 했다.
구정희가 자신에게 벗어나 정나미(임세미)와 떠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 이은희는 “브라이언이랑 사귀는 거 거짓말이지. 정희씨랑 무슨 얘기 했어”라며 다그쳤다.
정나미는 “역시 보고 있었네. 아줌마가 너무 숨 막힌 데요. 돈도 좋고 명예도 좋지만 다 버리고 떠나고 싶데요, 나하고. 그래서 나도 그러자고 했어요. 어차피 오빠 이혼도 했겠다. 우리 둘이 같이 떠나자고요. 아 저 회사도 그만뒀어요. 오빠한테 말했더니 오빠도 그러고 싶데요. 뭐, 당장 애들이 마음에 걸리지만 차차 정리하고 나한테 오겠다고요”라며 그녀를 자극했다.
이은희는 “그래, 그렇구나. 알았어. 잘 가. 가서 잘 살아”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돌변해 정나미를 핸드백을 내려치고 결국 난간 밑으로 떨어져 생사를 알 수 없게 됐다.
조여정은 완벽한 여자, 완벽한 아내이고 싶은 이은희의 욕망을 화이트룩으로 표현한다. 집안에서 원피스, 집 밖에서 재킷까지 갖춘 포멀코드를 유지하는 조여정은 16회에서는 카라 없는 심플한 라인에 레이스를 덧대 페미닌 무드를 강조한 화이트 재킷과 화이트 크롭트 테일러드 재킷으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분노를 애써 억누르는 이은의 이중적 캐릭터를 살려냈다.
어린 시절 학대에서 시작된 이은희의 잘못된 집착이 어디서 멈출지 보는 이들마저 공포로 몰어넣는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완벽한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