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0 ‘팝의 전설’ 비틀즈 조지가 사랑한 뮤즈, 패티보이드 [트렌드 갤러리]
- 입력 2017. 04.28. 16:52:30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나는 특별한 삶을 살았다”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전설, 비틀즈의 멤버 조지가 사랑했던 뮤즈. 바로 패티보이드의 이야기다.
‘패티보이드 사진전’은 조지의 아내이자 뮤즈였던 패티보이드의 일생을 조명한다. 매혹적인 패션모델 현역시절의 사진으로 시작되는 전시는 조지해리슨과 에릭클랩튼의 사진,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사진 작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6섹션에 걸쳐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되는 컷 20여점을 포함해 약 100여점의 사진들과 인터렉티브 설치미술 및 영상 콘텐츠가 전시된다. 평면 작업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관람객들은 어느새 그녀의 인생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전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영화에 가깝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헤이 주드(Hey Jude)’가 흘러나온다. 곧이어 등장하는 패티보이드의 아름다운 젊은 시절의 모습. 1960년대 가장 세련된 여배우의 상징이었던 모즈룩을 연출한 그녀의 모습을 통해 매혹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 아름다움에 홀딱 반한 조지와 에릭. 두 뮤지션과 함께 사랑을 하고 인생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그녀의 사진들이 연이어 공개될 때마다 어느새 잊힌 감정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남, 사랑, 회상. 그 과정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덧 아주 슬픈 기분으로 전시가 끝나게 된다.
1969년 그녀의 첫 남편 조지는 ‘Something’로 패티에 대한 절대적인 마음을 표현했다. 이듬해 이 사실을 알게된 에릭은 실연에 빠진 마음을 ‘Layla’로 표현했다. 이후 그녀의 두 번째 남편이 된 뒤에는 ‘Wonderful Tonight’이라는 곡을 발표하며 삼각관계 끝에 얻어낸 사랑의 기쁨을 기념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기의 러브스토리는 채 십년을 넘기지 못했다. 알코올 중독과 폭력적인 성격 바람기를 지닌 에릭은 그녀에게 실망감을 안겨줬기 때문. 결국 세 사람은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세계적인 러브송의 주인공인 그녀의 삶이 그렇게 화려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쯤엔 그녀가 누구나가 겪었던 사랑의 감정을 똑같이 겪었던 한 여자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모든 감정이 끝난 뒤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이 모든 것을 패티보이드는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내 삶을 그저 기꺼이 살았을 뿐”이라고 덤덤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조금 아프다. 28일부터 8월 9일까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S-팩토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