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임시완X설경구, 진한 ‘사랑’으로 만든 新 느와르 [종합]
입력 2017. 05.02. 17:19:57

설경구, 임시완, 전혜진, 김희원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 오는 18일 개봉한다.

2일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언론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이 참석했다.

‘불한당’은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설경구)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임시완)에게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면서, 의리와 의심이 폭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룬 ‘불한당’은 ‘남자 배우들의 느와르’라는 흔한 소재를 새롭게 풀어냈다. 전작 ‘나의 PS 파트너’를 통해 특유의 개성과 감각을 인정받은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에서도 독특한 영상미와 전개로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시나리오 작업에 오랜 시간을 들인 변성훈 감독은 “사실 남성 투톱 범죄 영화가 굉장히 많다. 일 년에도 몇 편씩 나오는데 차별점을 스타일에 뒀다. 원래는 미술감독님과 따로 작업을 하는 게 보통인데 저희는 콘티 작업을 할 때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사람이 서로 믿는 타이밍이 어긋나면서 파국으로 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로미오와 줄리엣’도 생각했었고 멜로로 접근을 많이 했다. 보통 이런 영화가 끌고가는 형식은 늘 걸릴까 말까 하는 쫄깃함에 있다. ‘불한당’에서는 그걸 아예 생략하고 오로지 감정을 쌓아가고 그 감정이 파괴되는 거에 집중을 했다. 그래서 이런 장르의 다른 영화들과 결말이 다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불한당’만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동안 케이블TV tvN 드라마 ‘미생’, 영화 ‘변호인’ 등에서 여리고 순한 이미지의 역할을 맡아왔던 임시완은 ‘불한당’에서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보여줬다. 그는 거친 말은 물론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액션배우의 가능성까지 보였다.

임시완은 “액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다. 액션 신 찍는 날이면 아침마다 ‘다치지 말자. 할 수 있다’ 이런 식의 자기 세뇌를 했다. 액션 신을 찍고 촬영이 종료되면 상관이 없는데 촬영이 한참 남았기 때문에 액선 신에서 다치면 다음 촬영에 영향을 주게 된다. 영화 ‘오빠생각’때 부상을 당해 부득이하게 영화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준 적이 있어서 최대한 안 다치고 잘 찍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변성현 감독은 ”처음에 시완 씨랑 시나리오를 읽고 대화를 나눌 때 시완 씨가 되게 무겁고 남성적인 역할을 준비해왔다. 저는 시완 씨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얘기했고 어떤 면으로는 현수의 성장 영화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앞부분에서는 원래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사용하고 뒷부분에 가서는 변화를 주고 싶었다”며 임시완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임시완, 설경구


액션, 범죄 등을 다루고 있는 ‘불한당’은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영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한당’에 웃음 요소가 많았던 이유는 남자 배우들간의 멜로를 방불케 하는 케미에 있었다.

임시완은 “설경구 선배님과 호흡은 저는 정말 좋았다. 지금도 여전히 선배님을 선배님이라 부르지 않고 형이라고 부른다. 감독님이 극 중에서 형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실제로도 형으로 부르라고 하셨는데 선배님도 흔쾌히 그 점을 승낙해 주셔서 편하게 잘 찍었다”고 전했다.

이에 설경구는 “난 (임시완과)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브로맨스보다 더 진한 관계가 있었다“며 “임시완 사랑한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원 역시 “이 영화를 하면서 설경구 형님을 사랑하는 걸 키워드로 뒀다. 친구한테 잘 보이려고 나쁜 짓도 하고 심성은 거칠지 않지만 거친 척을 하는 외로운 사람이다. 원래 사랑하면 마음을 안 들키려고 하지 않나. 그런 점에 집중을 했다”며 설경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임시완은 ‘불한당’을 어른들이 보는 만화의 실사판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만화를 보듯이 일상에 지쳐있을 때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손색없는 영화다. 감독님, 선배님들 덕분에 재밌게 잘 찍었다. 그만큼 영화도 잘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영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다운 기자 news@fahs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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