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링 뷰티’ 제품 to 공간, 자연 친화 너머 ‘인간 친화’ 코드 부상
- 입력 2017. 05.02. 17:53:06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K뷰티가 전 세계를 뒤흔들 수 있었던 결정적인 키워드는 ‘피부 미인’이다. 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기초 화장품과 피부 톤을 보정하는 제품군이 K뷰티의 상징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이제 ‘힐링’을 하나 더 추가해야 한다.
힐링(Heeling)은 치유를 뜻하는 영어로, 종교적으로는 몸과 마음의 치유와 회복을 의미한다. 성형 대체 화장품까지 등장하는 등 기술은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지만, 기술이 진보를 거듭하는 만큼 현대인들은 인간 친화적인 코드에 초점을 맞춘 ‘힐링’을 절실하게 찾고 있다.
소비자에게 첫 출발을 알리는 론칭 행사에서는 ‘힐링 뷰티’가 더 강하게 부각된다. 제품 원료는 물론 제품과 소비자와 접점이 되는 이벤트 혹은 공간에도 이러한 인간 친화적인 브랜드 철학을 담아내는데 골몰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론칭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알골로지(Algologie)는 서울 신사동 소재 카페 화원에서 ‘도심 속 정원’을 콘셉트로 꾸며 시선을 끌었다. 이 공간은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에 대한 차별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천정과 카페 곳곳을 채운 꽃과 자연스러운 원목 가구가 어우러져 마치 시골에 농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해양 생명 공학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과 유네스코 청정 지역으로 등재된 브리타니 해안의 해조류와 해양 식물을 주요 성분으로 완성된 천연 화장품이라는 알골로지의 제품 경쟁력을 부각하는 효과를 냈다.
클리오의 헤어앤바디 제품 ‘힐링버드(Healing Bird)’는 제품명은 물론 브랜드 슬로건에도 ‘힐링’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힐링버드는 지난 4월 28일 론칭쇼와 함께 오픈해 오는 7월 31일까지 서울 홍대 인근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이 매장은 벽지와 공간을 꽃으로 채운 것은 물론 ‘힐링버드 향’을 담은 시향 팔찌, 향기 부스 등 제품을 통한 체험 기회를 함께 제공한다.
완벽한 풀 메이크업을 선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피부 미인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진 한국 소비자들이 ‘힐링 뷰티’에 얼마만큼 관심을 보일지 화장품 업계 역시 주목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알골로지, 힐링버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