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고민타파] 남자 핑크戰 “전 마초남. 핑크 옷 입을 수 없을까요?”
입력 2017. 05.12. 09:42:58

송강, 한효주 이종석, 옥택연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팬톤이 매해 봄 트렌드 컬러리스트에 빼놓지 않고 올릴 정도로 핑크는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스테디셀러가 됐다.

핑크는 여성적인 컬러라는 인식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런웨이나 미디어에서 나오는 그대로 리얼웨이에서 따라했다가 낭패를 보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 발생한다. 무엇보다 ‘핑크=러블리’라는 인식 때문에 마초 이미지라고 자부하는 남자들은 핑크를 입고 싶어도 동경으로 품을 수밖에 없다.

실제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 이종석은 MBC ‘더블유(W)’에서 핑크 스웨트셔츠로 도자기처럼 하얗고 고운 피부와 가는 보디라인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상대역을 맡은 영화계 ‘외모갑’ 한효주마저 주눅 들게 했다. 컬러에 성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처럼 핑크의 편향성은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 포착된 옥택연과 송강 두 남자배우의 사진은 핑크의 다중인격을 보여줬다. 핑크에 남성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최근 유행하는 오버사이즈는 금물이다. 자신의 몸보다 살짝 여유 있는 ‘스탠드다드 사이즈’를 선택하고 스타일링은 최대한 ‘간결’하게 해야 한다.

지난 10일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종방연에 참석한 송강과 11일 영화 ‘불한당’ VIP 시사회를 찾은 옥택연은 팬톤이 2017 봄 트렌드 컬러로 제시한 페일 도그우드 즉 페일 핑크를 선택했다. 페일 핑크는 누드톤 특유의 서정적 분위기를 가졌지만, 전형적인 핑크와는 달리 의외로 중성적 코드를 내포하고 있다.

송강은 페일 핑크의 심플한 니트를 팬츠와 구두를 블랙으로 통일해 최대한 간결하게 연출했다. 무엇보다 니트를 스탠다드 사이즈로 선택해 탄탄한 보디라인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했다.

그러나 마초 이미지의 남성이라면 옥택연에 주목해야 한다. 옥택연은 패션 테러리스트의 아이콘으로 불리지만, 그만큼 남성들에게는 더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다.

옥택연은 데님팬츠와 화이트티셔츠의 베이식에 페일 핑크 셔츠를 스타일링했다. 핑크 셔츠는 오픈칼라 셔츠로 옥택연은 단추를 풀어 아우터처럼 연출해 옷에 구속받기 싫어하는 남자들 특유의 감성을 패션으로 교묘하게 뒤바꿨다.

핑크는 여성성으로 인해 신비한 매력을 유지한다. 따라서 핑크에서 남성적 코드를 뽑아내고 싶다면 이러한 핑크의 본성을 역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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