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타박] ‘셔츠 원피스’ 로망, 까딱하다가는 민망 “강소라 오윤아, 위기일발”
- 입력 2017. 05.12. 11:09:31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셔츠 원피스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에 있다. 이 같은 중성성은 셔츠 원피스를 불멸의 섹시 아이템 지위에 올려놨다. 무엇보다 ‘남자 셔츠를 입은 여자’는 모든 남자와 여자의 로망이라고 할 만큼 에로틱한 뉘앙스를 강하게 풍긴다.
오윤아 강소라
이런 이유로 셔츠 원피스에서 섹시를 부각하려면 칼라와 여밈에서 남성적 무드가 강해야 하고 셔츠를 원피스로 연출한 듯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어야 한다. 또 여자 옷이 아닌 남자 옷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애매하게 큰 사이즈를 선택해야 한다.
지난 11일 영화 ‘불한당’ VIP 시사회를 찾은 강소라와 오윤아는 중성적 무드의 셔츠 원피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강소라는 오프 화이트 풀오버 셔츠 원피스로 앞뒤 길이가 다르고 헴 라인이 정확하게 셔츠로 디자인 돼 셔츠를 원피스처럼 연출하는 듯한 느낌을 냈다. 이로 인해 헴 라인 밑으로 늘씬하게 빠진 각선미가 돋보였지만, 상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허리에서 묶는 디자인이 하체에 비해 짧은 상체를 도드라져 보이게 하고 실제 보디라인과 달리 부해 보이는 느낌을 줘 전체적인 균형을 깨뜨리는 역효과를 냈다.
오윤아는 과거 뮤직비디오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남자 셔츠를 원피스로 활용한 듯 연출했다.
안에 입은 옷이 짐작되지 않는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길이 오버사이즈 셔츠에 화이트 샌들을 신어 시각적으로 쿨해 보이는 효과를 냈다. 그러나 어떤 변형도 없는 기본 셔츠가 공식석상 패션이라기에는 T.P.O 요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패션은 제아무리 능숙한 사람이라고 해도 순간의 감정 변화로 인해 결과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흐르게 된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지만, 강렬한 로망과 욕망은 패션에서만큼은 이성적 조절과 절제가 필요한 감정 항목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0.kr/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