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티 in 캐릭터] ‘대립군’ 이정재, 수양대군→토우 ‘완벽 변신’ 이룬 ‘세심함’
- 입력 2017. 05.23. 15:30:46
-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배우 이정재가 영화 ‘대립군’에서 최하층민 토우 역을 소화하기 위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정재
23일 서울시 중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정재가 영화 ‘대립군’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시크뉴스와 만났다.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한 선조를 대신해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정재는 대립군의 대장 토우 역을 맡았다.
영화 ‘대립군’
“분장, 헤어, 의상 테스트를 굉장히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산에서 사는 사람처럼 보일까, 어떻게 하면 더 전쟁을 오래 겪은 사람처럼 보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준비하는데 있어서는 괴로울 정도로 힘들었다. 요즘에는 얼굴에 상처를 붙이는 기술이 좋아져서 육안 상으로는 표가 안 난다. 그런데 붙이는 데 시간이 되게 오래 걸리고 과정도 많다”
얼굴 상처 뿐 아니라 수염의 길이와 굵기, 양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토우의 모든 것은 세심한 설정에서 나온 결과물이었다. 험난한 삶을 살았던 캐릭터였던 만큼 표현하는 데 있어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그 덕에 토우가 처해있는 극한의 상황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었다.
“수염 같은 경우도 디자인을 같이 하긴 했다. 분장하시는 분이 워낙 잘 하시는 분이었는데 털 굵기, 곱슬기 테스트를 다 하시더라. 직모 수염부터 약간 곱슬기 있는 것 까지, 양이나 분포도 이런 걸 다 따져서 몇 번씩 붙여야 했다. 결국 곱슬기가 많은 수염으로 했는데 토우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다른 분들은 사진을 취합해서 가져오는데 그 분은 직접 스케치를 해 오셔서 다 얼굴에 직접 해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했다”
‘대립군’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30분. 15세 이상 관람가.
[김다운 기자 news@fahsionmk.co.kr /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