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은 인생 두 번째 작품 ‘그거너사’, 도전과 배움의 장 [인터뷰]
- 입력 2017. 05.29. 08:57:55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드라마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배우들은 다들 또래고, 스태프 분들이랑 감독님까지 다들 너무 재밌었어요”
이하은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가 그녀 인생의 두 번째 연기 작품이었다. 주변의 여러 우려를 딛고 두 번째 연기에 도전했으며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델 출신 배우 이하은의 얘기다.
케이블TV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연출 김진민, 극본 김경민)에서 연수연 역을 맡아 열연한 이하은이 지난 18일 시크뉴스 사무실을 찾았다. 극 중 유시현(성주)의 첫사랑이자 만인의 ‘선배’로 등장하는 그녀는 알고 보면 1996년생, 22살 소녀였다.
이하은이 연수연 역으로 열연한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일본 원작을 바탕으로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과 그에게 첫 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조이)의 순정소환 청(聽)량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로드 넘버원’ ‘무신’ ‘오만과 편견’ ‘결혼계약’ 등을 연출한 김진민 PD가 처음으로 도전한 로맨스 물인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시청률로서는 큰 인기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꾸준한 화제성 상승세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던 작품일 수도 있지만, 이하은은 그저 작품을 무사히 끝냈다는 것 자체에 큰 만족감을 가지고 있었다. 인생 두 번째 작품이었던 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현장의 분위기와 감을 익히는데 주변인들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제가 이번이 두 번째 작품이라 카메라에 비춰지는 제 모습을 많이 못 봤다 보니까, 어느 정도로 꺾어야 카메라에 걸리는지, 나오는 건지 잘 모르는 거다. 그래서 몇 번을 다시 찍기도 했다. 이제는 찍으면서 조금 감을 잡으니까 같이 찍는 배우가 나올 때는 살짝 비켜 주는 정도의 센스가 생겼다. 다른 건 몰라도 그런 감이 생긴 게 좋은 것 같다”
특히 현장에서는 머시앤코 식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었다. 연수연은 머시앤코의 매니저였고, 머시앤코에 속한 소림 역의 조이는 그녀와 동갑이었다. 이하은은 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촬영장에서의 기쁨과 재미를 만끽했다.
“항상 대사가 없어도 같이 있었다. 대기 시간에도 함께 했다. 거기서 조이가 저랑 동갑이고, 규선이 역으로 나오는 종혁이가 두 살 동생이고 진우 역으로 나오는 송강 오빠가 두 살 위라서 동갑, 동생, 오빠 다 이렇게 있었다. 조이랑은 유일하게 동갑이니까 많이 친해졌고, 제가 아무래도 위로 언니 오빠가 한 명도 없어서 동생들이랑 더 잘 지내는 게 있다. 언니 오빠들을 대할 줄 모르겠고, 버릇없어 보일까봐 걱정되기도 하다. 그래서 종혁이랑 조이랑 정말 많이 친해졌다”
커플로 호흡을 맞췄던 시현 역의 성주와는 짙은 키스신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드라마 장르상 풋풋한 고등학생 커플의 사랑의 중심축을 이뤘는데, 성주와 수연은 이보다 조금 더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사랑을 보여줬다.
“주인공 커플이 고등학생 커플이라 너무 풋풋한 것만, 손잡는 것도 어려운 분위기였다. 우리가 유일하게 성인 커플이라고 되게 스킨십을 많이 했었다. 예를 들면 대본에는 그렇게까지 안 나오는데 휴대전화를 성주 오빠가 뺏어가고 내놓으라고 하는데, 조금 더 붙어 보라고 하시기도 하고. 제 3자가 보기에는 ‘아, 뭐야’ 싶은? 꽁냥꽁냥 하는 게 많았다. 그래서 더 분위기도 좋았고, 조금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키스신을 찍을 때는 ‘어쩌지’ 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첫 키스신이라서 걱정했는데, 막상 찍으니까 머릿속이 새하얗더라. 연기에 집중하고, 몰입이 됐다.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본래 모델 출신인 이하은은 모델 일을 하면서 차츰 연기를 꿈꾸게 됐다. 자연스럽게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녀는 어릴 적부터 하던 모델 활동을 서서히 접으면서 연기자 길에 들어서고 있다.
“어릴 때 외국에 이민을 목적으로 나가서 산 적이 있다. 당시에 초등학교 6학년을 한 번 더 다니고 중학교 1학년 중반까지 다니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어릴 때는 꿈이 많았다. 또 많이 바뀌기도 했다.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사가 되고 싶었고, 글 쓰는 거 좋아해서 작가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계속 이 일을 할 것 같고, 저랑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꾸준하게 하고 싶다. 올해는 대학교에 들어갔다. 지금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새내기인데,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끝내고 한 학기 정도는 학교에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된 만큼 한창 연애할 나이인 이하은. 이상형을 물어보니 큰 키, 잘생긴 외모와 같은 일반적인 대답이 아니라 성격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본래 애교가 많은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보다 애교가 많은 남자가 좋다고.
“전 별로 키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물론 크면 좋겠지만, 저보다 1~2cm 커서 제가 워커만 신어도 제가 더 크거나 한 정도면. 친구들은 다 180 넘으면 ‘오~’ 이러던데 전 굳이 안 넘어도 되고. 딱히 이상형에 키는 없다. 하지만 성격은 중요하다. 제가 좀 애교도 없고 그래서 남자가 애교가 많고, 둘 다 조용하면 너무 조용하니까. 남자 친구가 재밌고 이러면 좋을 것 같다. 애교는 워낙 부끄럽고 쑥스러워서 뭘 못하는 성격이다”
‘배우’라는 꿈을 쭉 가지고 살 생각이라는 이하은은 그만큼 미래에 대한 목표 또한 확고했다. 먼 미래의 자신에게 쓰는 편지를 부탁하자, 이런 확신에 찬 마음이 여실히 잘 드러나는 대답을 내놨다.
“그때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주위 사람들한테 도움을 많이 주고, 그거에서 행복감을 얻고 있을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 것 같고, 카페는 차렸겠죠?(웃음) 잊지 않고 케이크는 쌀로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으면 좋겠고, 그러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앞으로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이하은은 롤모델로 공효진과 서현진을 꼽았다. 그들처럼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드는 연기를 하는 것이 배우로서 가진 최종 목표였다.
“딱 이 배우가 어디 나온다고 하면 일단은 믿고 보는, 믿을 만한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로 말하자면 공효진이나 서현진 선배처럼. 딱 봤을 때 엄청 자연스럽지 않냐. 그런 연기를 하고 싶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