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 in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공주’ 오연서 vs 군주 ‘양반가’ 김소현, 신분+감성 차이
- 입력 2017. 05.30. 11:07:59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한복이 대중과 거리를 좁히는데 사극의 역할이 컸다. 왕권을 둘러싼 권력 다툼에만 초점을 맞춘 이전과 달리 스릴러,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가 ‘한복 다시보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MBC '군주-가면의 주인' 김소현, SBS '엽기적인 그녀' 오연서
5월 30일 단오를 맞은 오늘, 한복 트렌드를 이끄는 드라마 속 캐릭터들의 한복을 숙지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특히 충신 한성부 좌윤 한규호의 딸 한가은 역의 김소현과 해명공주 역의 오연서는 양반가 자제와 공주의 신분은 물론 타고난 품성의 차이가 한복에도 그래도 묻어난다.
김소현은 양민과 함께 생활하며 참수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는 단아하면서도 당찬 여성을, 오연서는 왕실이 정한 규율을 거부하지만 사리분별은 명확한 매력 덩어리 애물단지 공주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시작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소현은 SBS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한복 트렌드로 급부상한 파스텔 컬러와 무명 한복으로 한가은 캐릭터에 서정적 색채를 부여했다.
클린 화이트 저고리와 페일 톤에 가까운 파스텔 핑크 배자에 카키 빛의 파스텔 그레이 치마, 파스텔 핑크 깃과 파스텔 블루 고름의 화이트 저고리와 파스텔 네이비 치마의 무명 한복은 한가은의 현재 상황을 말해주는 패션 코드지만, 최근 선호되는 한복 키워드를 다 갖춰 눈길을 끈다.
이뿐 아니라 아버지 생존 시절 역시 소재만 비단으로 다를 뿐 깃에 파스텔 핑크 치마와 파스텔 퍼플이 배색된 연노랑 저고리로 컬러톤을 통일했다.
오연서는 엽기발랄 똘기충만 캐릭터답게 컬러만으로도 존재감을 발휘하는 색감에 화려한 금박 혹은 자수를 더해 공주라는 신분에 걸맞은 화려함으로 중무장했다.
당의와 치마의 예복은 선명한 빨강, 보라에 금박과 자수를 더해 공주의 신분임을 설명하고, 평상시 한복 역시 핑크색 치마에 화이트 저고리와 꽃자수가 놓인 스카이 블루 배자를 겹쳐 입어 생기발랄한 느낌을 연출했다. 특히 파스텔 블루 배자에 두른 핑크색 띠는 최근 유행하는 리본 타이 느낌을 내 한복을 걸리시 코드로 뒤바꿨다.
오연서의 한복은 일상에서는 과할 듯 보이기도 하지만, 명절이나 결혼을 위한 예복 구매 시 고민의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
사극마다 비슷비슷한 한복으로 채워지던 과거와 달리 스토리와 캐릭터에 맞춰 재해석된 한복이 등장하면서 거리에서 한복을 보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사극의 인기와 함께 한복은 일상 속으로 더욱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mk.co.kr/ 사진=MBS ‘군주-가면의 주인’, SBS ‘엽기적인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