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감독상’ 소피아 코폴라, 女心훔치는 그녀의 ‘취향 저격’ 영화
- 입력 2017. 05.30. 18:48:45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소피아 코폴라(47). 그녀의 이름을 들어본 이들은 할리우드 영화나 스타에 관심이 많거나 패션에 관심이 있거나 두 가지에 모두 해당하는 이들일 것이다.
얼마전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로 감독상을 받아 연출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실력 뿐 아니라 미모까지 겸비한 할리우드 ‘엄친딸’이다.
실력을 갖춘 미모의 감독이지만 그녀를 셀러브리티로서 먼저 접한 뒤 그녀의 직업이 감독이라는 것을 이들도 많을 것이다. 몇년 전 한 명품브랜드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딴 가방을 만들기도 할 만큼 그녀의 패션 감각은 정평이 나 있다. 가방 디자인에는 그녀가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소피아 코폴라는 배우로 먼저 데뷔했다. ‘대부’(1972) ‘지옥의 묵시록’(1979) 등을 연출한 거장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로 잘 알려진 그녀는 아버지의 영화 ‘대부’에서 세례를 받는 신생아로 등장했고, ‘대부3’(1990) ‘스타 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다.
배우로서는 혹평을 받았지만 ‘처녀 자살 소동’(1999)의 각본 연출을 맡으며 영화감독으로 데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로 아카데미상 각본상·골든글로브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2010년에는 ‘썸웨어’로 제67회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감독으로서 재능을 발휘했다.
그녀의 영화에는 소녀들이나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다. 패션 감각에서도 엿볼 수 있는 그녀의 미적 감각이 발휘돼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녀가 연출 각본 제작을 맡은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마리 앙투아네트’(2006)는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희대의 된장녀’로서의 모습을 밉지 않게 그린다.
어린 나이에 프랑스 왕비가 된 그녀가 베르샤유 궁 안에서 패션 여흥 사교를 즐기고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파스텔 톤의 화려한 배경과 의상 등을 통해 로코코 양식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운 색감이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
여기에 음악 편집 등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현대적 감각이 묻어나면서 영화를 고루하지 않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현대의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단, 영화속 형형색색의 디저트로 인해 영화를 보고난 후 다이어트에 방해받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최근 칸 국제영화제가 폐막되면서 소피아 코폴라가 감독상을 수상하자 패리스 힐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하의 글을 올렸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소피아 코폴라를 비롯해 엠마 왓슨, 타이사 파미가, 클레어 줄리엔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나와 있다.
이들은 바로 소피아 코폴라가 제작 연출 각본을 맡은 영화 ‘블링 링’의 주역들. 그녀가 특별히 이 사진을 올린 건 영화에 자신이 카메오로 출연했기 때문일 터다.
LA 할리우드 힐즈의 고등학생들이 장난 삼아 물건을 훔치다 빈집털이에 나선다는 스토리는 실화로, 실제 이 청소년들은 유명한 스타의 집에 침입해 고가의 명품 제품과 현금을 훔치고 고가의 명품을 휘감고 찍은 사진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할리우드 스타 못지 않은 유명세를 얻는다.
※남성들의 시선을 끌 만한 영화 속 장면도 있다. 바로 소피아 코폴라에게 황금사자상을 안긴 ‘썸웨어’(2010)가 그 주인공.
단순한 이유이긴 하나,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썸웨어’ 에서 스티븐 도프가 모는 검정색 페라리 (2002년형 페라리 360 모데나)를 실컷 감상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그가 모는 이 검정색 차량의 엔진 소리는 영롱하기 까지하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 뉴시스 제공, 패리스 힐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