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아연 “올해 5년차, 목표 1/4 이뤄…친구 같은 가수가 꿈” [인터뷰]
- 입력 2017. 05.31. 11:10:42
-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와 ‘쏘쏘’로 ‘5월 음원퀸’ 수식어를 얻은 백아연이 신곡 ‘달콤한 빈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백아연은 30일 오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시크뉴스와 만나 미니 3집 ‘비터스위트(Bittersweet)’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아연의 이번 앨범은 지난 2013년 발표한 두 번째 미니 앨범 ‘어 굿 걸(a Good girl)’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으로, 씁쓸하면서 달콤하다는 뜻을 앨범명처럼 다양한 감정선을 수록곡에 담았다. 타이틀곡 ‘달콤한 빈말’은 역주행 신화를 쓴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의 심은지 작곡가와 호흡을 맞춘 곡으로 재즈 화성에 라틴 리듬이 가미된 독특한 분위기의 사운드와 현실 반영 가사가 돋보인다.
앨범명 ‘비터스위트’는 백아연이 직접 지었다. ‘달콤한 빈말’의 곡명에서 영감을 얻은 단어로, 실제로 백아연이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하다고. 그녀는 “그 동안의 미니 앨범은 콘셉트가 확실했다. 첫 번째는 거의 다 발라드고 두 번째는 귀여운 느낌을 많이 담았는데 이번 앨범은 전보다 성숙한 모습을 담고자 노력했다. 전에는 ‘네가 없어서 슬프다’는 식의 단순한 감정들을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감정 표현을 담았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6시 발매된 ‘달콤한 빈말’은 소속사 후배인 트와이스와 나란히 차트 1위를 양분하며 독보적인 음원 파워를 증명했다. 관련해 백아연은 “차트가 개편된 후에 음원 내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많은 선배님들이 컴백하시는 시기라 걱정도 됐다. 1년 만에 나오는 정식 앨범이라 여러 곡을 많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며 “인터넷에서 반응을 다 찾아봤는데, 수록곡 다 버릴 곡이 없고 모두 타이틀곡 같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달콤한 빈말’은 백아연이 처음 도전하는 재즈 리듬의 장르의 곡으로, 한층 리드미컬해진 보컬이 돋보인다. 여성 트리오 보컬 그룹 바버렛츠가 피처링을 해 완성도를 높였다. 백아연은 “제 부분을 먼저 녹음하고 코러스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처음에 안신애 언니에게 부탁했다가 바버렛츠 세 분이 다 함께 해주셨는데 저와 대비되는 목소리가 담기면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짧은 시간에 화음을 딱딱 쌓아주고 가셨는데 코러스가 없었다면 곡이 덜 찬 느낌이었을 것 같다”며 바버렛츠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달콤한 빈말’은 지난 2015년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의 심은지 작곡가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백아연은 심은지 작곡가에 대해 “여자의 마음을 너무 잘 안다. 제가 언니의 팬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어떤 곡을 내더라도 잘 소화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가사를 한 번 들었을 때 이해할 수 있는 곡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고 한번쯤 궁금한 부분도 있게끔 센스 있게 표현하신다”고 전했다.
백아연은 지난 2015년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부터 지난해 발매한 ‘쏘쏘’, 이번 ‘달콤한 빈말’까지 매해 5월 공개하는 곡으로 5월 음원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바 있다. 3년 연속 5월에 컴백한 데 대해 백아연은 자신의 목소리를 이유로 꼽았다.
“제가 5월에 많은 사랑을 받아서 이번에도 5월에 나오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리고 제 목소리가 많이 덥지도 시원하지도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5월에 나와야 제 목소리가 좀 더 많은 분들의 귀에 담기지 않을까 싶었죠.”
수록곡 ‘질투가 나’는 SBS ‘K팝스타 시즌1’ 출연 동기이자 소속사 동료 가수인 박지민이 랩 피처링을 맡았다. 백아연이 자신의 경험담을 담아 써내려간 재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그녀는 “제가 연애할 때도 그렇고 누군가를 좋아할 때도 항상 지민이를 많이 괴롭히는데, 그런 저희들의 재미있는 상황을 가사에 녹여보려고 했다”며 “지민이가 랩 피처링을 흔쾌히 수락해줘서 고마웠다. 노래가 아니라 랩을 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더라. 녹음실에 함께 들어가서 랩 떼창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K팝스타’는 백아연과 뗄 수 없는 수식어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4월 종영한 이 프로그램에서 백아연은 3위에 오르며 현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고향과도 같던 ‘K팝스타’지만 아쉽게도 지난 달 시즌6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시즌6의 객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백아연은 방송을 마친 후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면서 비로소 종영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감사하고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인데 종영한다고 하니 아쉽다. 그래서 ‘K팝스타’ 콘서트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더 큰 것 같다”며 “요즘도 제가 ‘K팝스타’에 나왔을 때 영상을 자주 본다. 다른 친구들은 부끄러워서 잘 안 본다고 하는데, 저는 그때 노래 하나만 보고 달려왔을 때라 당시의 모습을 생각하며 활동하려고 한다. ‘포커페이스’ ‘보고 싶다’ 등의 영상을 자주 보는데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다. 다시 돌아가면 그때만큼은 못할 것 같다. 그때보다 겁 안 먹고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싶다”고 소회했다.
어느덧 5년차 가수에 접어든 그녀는 변함없이 꿈꾸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이제 4분의 1 정도 달성했다는 그녀는 “정규 앨범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프로듀싱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이번 앨범 수록곡 전부가 제 귀와 의견을 거친 후 나왔다. 이제 시작인 셈”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활동을 앞두고 듣고 싶은 말로는 ‘너무 예쁘게만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백아연은 “예쁘게만 부른다는 것 자체가 뭔가 ‘척’을 하는 것 같다. 너무 예쁘게만 부르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분들이 계실까봐 걱정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감정을 많이 실어보려고 노력했다. ‘백아연이 이런 느낌의 노래도 잘 할 수 있구나’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옆에서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언제 들어도 위로가 될 수 있고 즐거움도 나눌 수 있는 그런 가수요. ‘달콤한 빈말’처럼 어떤 것이 빈말인지 진심인지 구분해내기가 어려운데, 누구에게 털어놓지 못할 고민도 가사에 담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