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글와글] ‘옥자’ CGV 상영 거부 논란, 누리꾼 ‘설왕설래’
- 입력 2017. 06.02. 18:01:45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국내 상영을 앞둔 가운데 CGV 측이 상영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CGV 측은 ‘옥자’를 상영하지 않는 이유로 극장배급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에서 상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들며 영화 업계에서 전례가 없던 극장과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 동시상영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극장 상영 후 IPTV에서 상영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IPTV에서 동시 상영될 경우 불법 파일이 온라인상에 나올 것을 우려한 것.
앞서 ‘옥자’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에서 만든 영화가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자 일부 영화인들은 거부 반응을 보였고 기자 시사 날에는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또 상영이 중단됐다 재개되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칸 영화제에 앞서 국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는 국내 배급을 맡은 NEW의 김우택 대표가 참석해 “‘옥자’는 넷플릭스를 통해 다음 달 29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되며 한국에서도 같은 날 NEW를 통해 극장 개봉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영화 개봉 결정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봉 감독은 “스트리밍이나 극장 같은 게 결국은 모두 공존할 거라 본다. 어떻게 공존하느냐를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며 “우리가 영화를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영화를 볼 수 있는 수단이 많다. 그런 과정에서 일어난 작은 소동일 뿐”이라고 당시 칸 영화제에서의 ‘옥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옥자’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인 데다 영화제 논란에 이어 국내에서도 쟁점이 되자 누리꾼의 관심은 높아져만 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옥자’가 개봉을 앞두고 상영관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CGV 측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CGV 측의 밥그릇 싸움” “CGV 측의 힘겨루기” “CGV 측의 과한 대응”이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CGV 측의 말에 동의한다” “불법배포가 염려되는 건 사실”이라는 반대 의견을 내놓는 등 설왕설래하고 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29일 개봉.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