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라ㆍH&M ‘친환경 전략’, SPA 위기 반전 기대 혹은 우려
- 입력 2017. 06.13. 15:44:56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SPA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와 신뢰도가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시장을 주도하는 자라, H&M의 친환경 전략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패션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라와 H&M의 친환경 전략은 지속성을 앞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라는 지난 2016년 FW 시즌 ‘지속가능한 미래를 추구하는’ 여성에 이어 올해는 남성 버전의 ‘조인 라이프’ 컬렉션을 새롭게 출시한다. 자연친화 소재를 사용하는 조인 라이프는 이번 시즌 유기농 코튼과 텐셀 리오셀을 수앙해 부드러운 컬러와 심플한 실루엣의 미니멀 시크로 전 시즌과 맥을 같이한다.
지난 9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7.8%만이 SPA 브랜드 제품은 품질이 좋다는데 동의해 자라와 H&M의 친환경 전략이 SPA에 대해 커지는 불신을 반전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사고 싶어 하지만 가격과 품질을 정비례 관계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 패션계 정설로, SPA 브랜드들이 품질에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가격은 동반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이들 브랜드들의 친환경 전략에 대한 의지가 가격은 낮고 품질은 좋은 제품을 생산해내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자라, H&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