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르메질도 제냐 꾸띄르, 남성복의 긴장을 뺀 ‘힐링 스포티브’ [MFW 2018 SS]
- 입력 2017. 06.19. 10:03:59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이탈리아 남성복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가 지난 16일(이탈리아 현지 시간)가 에르메네질도 제냐 꾸띄르 패션쇼로 ‘2018 SS 밀라노 패션위크(Milan Fashion Week)’ 시작을 알렸다.
밀라노 대학의 숨겨진 정원에서 진행된 이번 패션쇼는 아트디렉터 알레산드로 사르토리(Alessandro Sartori)가 선보이는 SS 첫 번째 컬렉션으로, ‘비밀의 정원에서 스케치(Sketches from a Hidden Garden)’를 테마로 한 여름날의 상쾌한 바람처럼 우연히 마주치는 거친 일상생활의 휴식을 찬란한 색의 우아하게 흐르는 듯한 원단과 섬세한 실루엣으로 전개했다.
이번 시즌 컬렉션은 남성복에서 흔하게 떠올리는 구조적 실루엣에서 벗어나 근심 없이 움직이는 듯이 가볍고 여유로움을 담았다. 구조적이지 않은 다양한 볼륨의 탑은 클래식한 셔츠를 대체하고, 이중으로 된 탱크 탑과 스크푸 넥 스웨터는 활동적인 슬랙스 혹은 조거 팬츠와 함께 스타일링 돼 컬렉션이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오버사이즈 핸드 메이드 포켓, 후드, 아이코닉 트리플 스티치 로고 등 디테일과. 내추럴 톤의 월넛, 시그니처 색상인 비큐나, 제라늄, 프리지아, 로터스, 사이프러스(침엽수), 바랜 느낌의 아쿠아 등 풍부한 색과 옵틱컬 화이트로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진행된 컬렉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트디렉터 알레산드로 사르토리(Alessandro Sartori)는 “진보적인 남성의 워드로브를 디자인하는 것은 유연성, 신선함 그리고 컬러를 기반으로 한다. 그 사람만이 가진 개성과 스타일을 더함으로써 컬렉션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이번 쇼를 준비하면서, 내가20대에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스케치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밀라노 대학의 정원을 떠올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패션쇼 캣워크에 선보인 꾸뛰르 의상들 가운데 12개 룩은 전 세계 지정된 에르메네질도 제냐 글로벌 스토어에서 ‘메이드 투 메져(made to measure 맞춤 제작) 서비스’ 오더가 가능하다. 이는 모든 가먼트, 부자재 모두 한 사람만을 위해 제작되는 ‘one of a kind’ 서비스로 아틀리에 제작 과정을 거친 의상들은 8주 후 스토어에서 수령하도록 공급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에르메질도 제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