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청소년 취향저격 문화 “유튜브로 배우고 로드샵에서 사고”
입력 2017. 06.20. 15:13:54

2001년생 17세 ; 전소미, '프리스틴' 카일라, '에이프릴' 진솔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K뷰티라는 키워드가 생길정도로 한국이 뷰티강국으로 부상하면서 뷰티 크리에이터로 불리는 아마추어로 시작해 전문가 대열에까지 오른 뷰티 유튜버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뷰티 관심자들의 증가는 10대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한 설문조사는 청소년들이 화장을 처음 접하는 시기가 초등학생이라는 결과치와 함께 이들 상당수가 외모보다 화장 자체에 관심이 많다는 조사 자료를 공개해 한국사회에서 뷰티산업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스마트학생복이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여학생 5122명, 남학생 124명 총 5246명의 초중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청소년 메이크업 실태 파악’ 조사에 따르면 메이크업을 하는 이유로 뷰티나 메이크업에 자체 흥미가 있다는 답변이 990명으로 27%로 1위를 기록했다.



‘더 예뻐 보이거나 멋져 보이기 위해서’라는 답변은 978명으로 근소한 차이기는 했으나 2위에 그쳤으며,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은 676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청소년들이 메이크업을 접하고 배우는 채널은 역시 유튜브였다. 화장 유경험자 중 절반인 49%에 해당하는 1781명은 메이크업 노하우나 뷰티 정보를 유튜브에서 얻는다고 답했으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는 약 23%로 두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72%에 달했다.

한참 인기를 끌던 뷰티 블로그나 커뮤니티는 약 3%에 불과해 청소년들의 정보 습득 채널이 이동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청소년들이 파우치 필수품으로 꼽는 아이템은 비비크림, 쿠션팩트, 립스틱이며, ‘풀메(풀 메이크업)’ 비중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치여서 구매 아이템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구매 장소는 84%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로드샵을 선호한다고 답했고, 성인들이 주로 찾는 올리브영 등 H&B 스토어는 약 5% 그쳐 편차를 보였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저가 로드샵의 경우 10대들에게 롤모델로 꼽히는 아이돌들이 모델을 하고 있는데 따른 추종 현상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뿐 아니라 홈페이지를 비롯한 각종 SNS 채널과 매장 판매자들을 통해 제품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들을 수 있는 등 구매 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외모를 가꾸는 목적 못지않게 취미 생활로서 화장을 인식하면서 과하지 않은 수준의 메이크업은 허용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부모님이나 학교가 학생들의 메이크업을 규제하는 것에 대해 전체 조사대상 중 약 63%에 해당하는 3294명은 “비비크림이나 메이크업 베이스 등에 의한 피부톤 표현, 립틴트 등 과하지 않은 선에서의 메이크업은 허용해줬으면 한다”고 답했으며, 약 16%인 855명은 “이미 청소년 문화의 일부이므로 규제할 필요가 없다”는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반면 “메이크업이 청소년 피부에 유해한 만큼 규제가 적절하다”고 답한 학생은 약 7%에 그쳐 학교나 가족들은 물론 브랜드 측에서 바르고 건강한 메이크업 교육을 시행하는 현실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 스마트학생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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