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시즌2’ 권현빈, ‘우주 슈퍼 대스타’가 되는 그날까지 [인터뷰]
입력 2017. 06.22. 14:19:30

‘프로듀스 101 시즌2’ 권현빈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끝나고 나니 후련해요”

‘프로듀스 101 시즌2’ 최종 순위 22위를 기록했다. 원래 연습생도 아니었고, 춤은커녕 음악을 제대로 다뤘던 적도 없었다. YG케이플러스 소속 모델 권현빈의 이야기다.

21일 케이블TV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활약한 권현빈이 시크뉴스 사무실을 찾았다.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밝은 핑크색 머리 대신 차분한 검은색 머리로 염색한 그는 전보다 한층 어른스러워진 눈빛과 말투, 행동으로 보는 사람에게 기분 좋은 미소를 선물했다.

2015년 F/W 서울패션위크 송지오 컬렉션 모델로 데뷔한 권현빈은 비욘드클로젯, 문수권, 메트로시티, 더스튜디오케이, 87MM, YCH, 곽현주, 디그낙, 노앙, 오디너리피플, 소잉바운더리스, 제이쿠, 맥앤로건 등 수많은 런웨이에 오르며 모델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알려왔을 땐, 의아함부터 들었다. 권현빈은 “원래 음악에 뜻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기회가 왔다고 해서 앞뒤 안 보고 뛰어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랩을 좋아하고, 흥미를 가지고 있는 ‘모델’이었던 그는 이제 ‘아이돌’을 향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 일본에서 유학을 했다. 중학교 때 한국으로 돌아와서 펜싱을 접하고, 선수 생활을 했었다. 그러다 부상을 당해 그만 두게 됐고, 고등학교 때 다시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공부를 제대로 한 게 없어서 고민이 많던 찰나에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한승수라는 모델 형이 ‘모델 한 번 해보는 게 어때?’라고 제안하셨다. 생각하고 찾아보다가 YG케이플러스에 입사하게 됐고, 모델 활동을 하면서 랩을 좋아하게 됐다. 작업을 많이 하고, 애정을 갖고 있다 좋은 기회가 생겨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했다”

중학교 3학년 때 갑작스럽게 키가 크기 시작해 지금은 187cm로 커버린 권현빈. 탁월한 비주얼에 미치지 못한 실력으로 첫 평가에서 F 등급을 받았지만, 노력과 매력을 무기로 최종 순위 22위라는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그는 “제가 F를 받은 건 당연했다고 생각한다. 제 실력을 제가 제일 잘 알고 있었고, 정말 실력이 좋으신 분들도 F 등급 받는 걸 봤다. 내가 F가 아닌 게 이상할 정도였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힘든 시간을 보냈을 때도 있었지만, 주변인들의 많은 도움과 팬들의 애정 어린 시선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는 권현빈. 그는 ‘프로듀스 101 시즌2’를 경험하면서 얻은 것들이 너무 많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저랑 같은 팀을 했던 분들이 고루고루 도움을 주셨다. 원래 아는 멤버도 있었다. 뉴이스트 렌, 최민기 형이랑 원래 친한 사이였고, 들어와서 민현이 형이랑 종현이 형이랑 같은 팀을 했다. 특히 민현이 형은 두 번 같은 팀이 되는 바람이 더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무차별적 공격을 받았을 때가 한 번 있었다. 한 회 방송이 끝난 뒤에 저를 미워하시는 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져서 사실 ‘많은’이라는 표현을 넘을 정도였다. 많은 악성 댓글이 달렸다, 제 개인 SNS에. 그때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얻은 게 정말 많다. 나쁜 일이라는 생각을 안 하는 편이다. 미래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게 됐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인지도도 얻었다”



‘프로듀스 101 시즌1’에 IBI가 있었다면, ‘프로듀스 101 시즌2’에는 JBJ(Just Be Joyful)가 있다. 아쉽게 데뷔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방출 연습생의 팬들이 만든 그룹으로 권현빈을 비롯한 김상균, 노태현, 김태동, 김용국, 타카다 켄타, 김동한 등이 속해 있다. 권현빈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정말 저랑 다 친하신 분들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Sorry Sorry)’, 아이오아이 ‘소나기’, ‘아이 노 유 노(I Know You Know)’까지 다양한 경연곡을 거쳐 가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한 그는 시크한 마스크, 묵직한 저음과는 쉽게 매치되지 않는 취미(?)를 하나 가지고 있었다. 바로 ‘인형’이 그 주인공.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에나비라는 캐릭터와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별명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제가 생긴 것과 다르게 인형을 좋아해서, 포켓몬스터도 많이 좋아한다. 집에 인형이 정말 많은데, 굳이 센다면 한 100개 있을 것 같다. 팬 분들한테 받은 게 반이고, 실제로 구매한 게 반인 것 같다. 제가 2층 침대를 혼자 쓴다. 외동인데 2층 침대를 샀던 게, 인형이 너무 많아서. 2층은 전부 인형이다. 이불 없이 인형 깔아 놓고 자는데, 하나는 사타구니에 끼고 하나는 배 위에 올리면 이불이 완성된다”

권현빈을 ‘1 PICK’으로 꼽은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권현빈의 개인 팬미팅이 오는 7월 열리는 것. 이에 대해 “투표해 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을 위해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뵙고 싶고, 절 ‘원픽’으로 뽑아 주셔서 감사하다. 그 보답 다 해드리고 싶다”며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거다. 이 말이 정말 간단하고 자주 쓰는 말이지만, 지키기가 어렵다. 저는 꼭 지키고 싶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미래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해야 하는 말이 있냐는 질문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솔직하고 통 큰 대답이 돌아왔다.



“현빈아,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우주 슈퍼 대스타가 되었구나. 앞으로도 초심 잃지 말고 그대로 직진하길 바라. 아디오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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