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카피] 2017 ‘리본타이 셔츠’, 샤넬의 변신 정려원 vs 정은채
입력 2017. 06.22. 14:51:08

정은채 정려원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크림색 블라우스에 길게 늘어진 블랙 리본타이. 최근 핫 키워드로 꼽히는 아이템이지만, 트위드와 함께 샤넬 클래식 중 하나다.

하늘거리는 실크 소재에 나른하게 감겨 있는 리본타이는 여성성을 가장 도드라지게 하는 최적의 아이템이다. 그러나 2017년에는 면소재로 블라우스보다 셔츠에 가까운 몸체에 블랙 타이가 둘려진 현대적 매니시 모드로 재해석된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열린 샤넬의 ‘샤넬 마드모아젤 프리베 서울’에 참석한 정려원과 정은채는 패셔니스타의 감각을 200% 발휘해 샤넬 리본타이 블라우스를 진보적으로 소화해냈다.

정려원은 화이트 와이드 팬츠와 윗단추를 풀어헤친 화이트 셔츠에 블랙 타이를 느슨하게 두르고 가는 블랙 벨트를 매 특유의 ‘무심한 듯 시크’한 매니시 무드로 연출했다. 여기에 킬힐의 화이트 옥스퍼드 슈즈로 마무리하는 흠잡을 데 없는 룩을 완성했다.

정은채는 큰 키와 서구적 이목구비, 패션학도, 그녀를 수식하는 키워드들이 무색하지 않게 패션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왔다. 매번 독특한 디자인의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른 그녀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벌룬 소매의 화이트 셔츠에 폭이 넓은 블랙 타이를 커다란 리본으로 묶고 블랙 앤 화이트 배색의 체스 체크의 하이웨이스트 미디스커트를 입어 샤넬과 자신의 취향을 조합해냈다.

이들의 룩에 헤어스타일도 한 몫 했다. 정려원은 긴 머리를 그대로 풀어헤쳐 쿨시크에 무심함을 더하고, 정은채는 깔끔하게 뒤로 묶어 실루엣의 매력을 배가했다.

셔츠가 최근 몇 년간 인기가 지속되면서 와이드 커프스, 와이스 슬리브 등 부분적으로 변형된 디자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기본에 충실한 셔츠는 타임리스 클래식으로 다른 어떤 디자인에 비교할 수 없다.

단 기본이 살짝 싫증난다면 타이가 더해진 디자인을 고르거나 아니면 정려원처럼 기본 셔츠에 리본타이를 슬쩍 둘러주면 핫한 코드로 깜짝 변신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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