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배우’ 이제 막 시작된 강희의 ‘진짜 도전’ [인터뷰]
입력 2017. 06.26. 16:25:06

강희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원래 꿈은 배우였어요. 장래희망 칸에 ‘영화’라고 적기도 했었죠”

모델 그리고 배우, 한 단계 더 성장하면서 천천히 자신의 ‘진짜 길’을 찾아가고 있는 강희는 많은 길을 돌고 돌아 드디어 꿈의 시작점에 섰다.

웹드라마 ‘두근두근스파이크’ 현성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tvN ‘굿와이프’, MBC ‘역도요정 김복주’, MBC ‘반지의 여왕’, KBS2 ‘다시, 첫사랑’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천천히 연기자로서 나아갈 준비를 했다. 그리고 드디어, MBC 사전제작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그림자 호위무사 용재라는 자신의 ‘역할’을 따냈다.

물론 이 길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모델로서 도전한 것도 한 번의 좌절이 있었고, 군대를 다녀온 뒤에 다시 모델 일에 도전하기까지 각고의 다짐과 결심이 필요했다. 어릴 적부터 꿈꿨던 배우라는 직업을 위해 모델 일을 먼저 시작한 그는 지금은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두 직업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개념을 모를 때, 그는 자신의 장래희망 칸에 ‘영화’라는 단어를 적었다. 워낙 영화나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했던 어린 강희는 많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다.

“원래 꿈이 배우였다. 어릴 때부터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거 많이 좋아하고, 또 많이 봤다. 장래희망 적으라고 하면 영화라고 적었었다. 배우의 개념이 없을 때라. 학교 다니면서는 부모님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잠시 판사, 검사 이런 직업들로 갔었다.(웃음)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면서 연기에 대한 꿈이 확고해졌다. 그걸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배우의 꿈을 가진 그가 처음 모델이 된 건 순전히 친구들의 ‘추천’이었다. 워낙 지방에 살아 친구들 사이에서도 모델이라는 직업이 유명하지 않을 때, 그는 주변에서 ‘모델 해 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 말을 벗 삼아, 연기를 위해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젊은 연극제’라는 한 연극 대회를 통해 연기를 시작하고, 모델 일 또한 그 계기로 하게 됐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키가 크다 보니 ‘너 모델 같아’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전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구체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안 했다. 진로를 고민할 때,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고 ‘젋은 연극제’라는 전국 대회에 나가게 됐다. 18살 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독백 대회 지역 예선에서 3위를 한 거다. 그렇게 서울로 올라온 저는 부모님 반대에 부딪혔다. 고시텔 생활을 하면서 지내다가 문득 ‘모델 해 봐’라는 말이 생각이 났고, ‘모델 일을 하면서 연기를 해볼까?’라는 생각에 일을 시작했다”

배우만큼 모델 일 또한 순탄치는 않았다. 타고난 페이스와 몸매만으로는 진입할 수 없는 높은 장벽이 있었고, 수많은 좌절과 고비를 넘겨야만 했다. 패션의 ‘패’자도 모르던 그가 이런 극한 상황 속에서도 모델 일을 하면서 계속 서울에 남고 싶었던 이유는 역시 ‘꿈’ 때문이었다.

“서울에 있기 위한 핑계, 방어 수단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사실 저는 패션의 ‘패’자도 몰랐다. 학교 다닐 때까지 혼자서 쇼핑을 한 적도 없었다. 서울에서 많이 배웠고, 쇼핑도 많이 해봤고, 옷 잘 아는 형들 따라다니면서 코치해 달라고 부탁도 했다. 혼자서 연기를 준비하는 시간은 너무 어려웠다. 힘들었지만, 촬영은 재밌었고, 계속 욕심이 생겼다. ‘아, 조금 더 잘하고 싶다’ ‘조금 더 좋은 역할을 보여주고 싶다’ 이런 욕심이 생기다 보니 더 재밌는 것 같다. 현장에서는 아직까지 배우는 단계라 모르는 게 많다. 추억이 많이 되는 것 같다”



고등학교 3학년, 19살의 나이에 서울패션위크 준지 쇼로 데뷔한 그는 군대를 다녀온 뒤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부터 활동 기간을 따지면 꽤 오랜 기간 모델로서 런웨이에 올랐지만, 너무 짧게, 간간히 활동한 부분이라 스스로는 데뷔라고 칭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지난날의 경험들을 살려 본격적으로 배우에 도전할 생각이다.

“모델 일도 간간히 하겠지만, 일단 연기 쪽으로 치중할 생각이다. 단편 영화나 이런 것도 새롭게 촬영을 시작한다. 이번 주말부터 다시 시작하고, 목표는 작은 역할, 큰 역할을 가리지 않고 계속 텀 없이 이어나가는 것이다. 저를 포함한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주변 사람들, 친구들, 가족들을 챙기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 되고 싶다’ 이런 건 단순한 꿈이라고 생각한다. 100세 시대인데, 평생 배우로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꿈이지만, 단순히 직업을 꿈으로 삼고 싶지는 않다. 그러기에는 너무 작은 카테고리인 것 같다. 인생을 크게 보고, 조금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자신의 확고한 철학을 가진 그는 ‘미래의 강희에게’ 편지를 부탁하자 짧고, 굵게. 딱 떨어지는 간결한 메시지를 전했다.

“미래의 강희야. 항상 초심 잃지 않고,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생각하면서 좋은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한테 기억에 남는 그런 강희가 되어 있길 바랄게. 화이팅. 끝!”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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