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패션 키워드①] ‘날씨+패션’, 수지-설리부터 방탄소년단-트와이스까지
입력 2017. 06.27. 09:37:34

(위) 수지 박규리 설리 여자친구 신비 (아래) 트와이스 정연 모모 방탄소년단 뷔

[매경닷컴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2017년 상반기, 그동안 우리가 알던 계절의 흐름과 전혀 다른 날씨의 변화가 패션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독 이상할 정도로 덥다가도 이상할 정도로 추운 날씨가 밤낮으로 지속되는 날이 많았다. 여기에 가시거리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을 정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들 또한 많은 변덕스러운 날씨의 변화에 맞게 패션 아이템 또한 진화를 거듭했다.

◆‘추위+더위’ 모두 대비, 롱스커트-롱원피스

수지 박규리 설리 여자친구 신비

상반기 봄, 여름 날씨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이중인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여름이면 반소매 티셔츠, 짧은 바지만을 생각했던 기존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이상 기온에 따라 다른 스타일링을 연출해야만 했다.

이런 흐름의 변화는 ‘하의는 길게, 상의는 짧게’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가지고 왔다. 무엇인가 걸칠 수 있고, 입을 수 있는 상의는 짧게 입어 낮의 더위에 대비하고 하의는 길게 입는 것으로 밤의 추위를 버틸 방패막을 세웠다.

수지나 설리처럼 민소매나 튜브 롱 원피스를 입으면 가볍게 카디건을 걸쳐 조금 더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룩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밤늦은 추위에도 대처할 수 있다. 수지는 브이네크라인 민소매 화이트 롱 원피스에 허리에 패턴 스카프를 벨트로 활용, 럭셔리한 룩을 완성했다. 설리는 허리와 엉덩이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블랙 머메이드 실루엣 튜브 원피스로 섹시와 청순함을 동시에 강조했다.

보다 가볍고 편안한 ‘날씨 대처 룩’을 완성하고 싶다면 박규리나 여자친구 신비의 룩에 주목할 것. 화이트 펀칭 레이스 오프숄더 셔츠에 베이지색 롱스커트로 합을 맞춘 박규리는 스커트에 촘촘하게 더해진 기계주름으로 편안한 활동성을 가미했다. 신비는 보트네크라인 화이트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H라인으로 떨어지는 체크무늬 미디엄 스커트를 입고 까만 벨트를 더해 다리가 길고 얇아 보이는 효과를 줬다.

◆‘건강+패션’ 모두 완성, 마스크

(좌) 엑소 수호 방탄소년단 뷔 갓세븐 JB (우) 트와이스 정연 모모 쯔위 사나

연예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마스크는 어느새 일상 깊숙한 곳으로 들어와 ‘데일리 아이템’으로 정착했다. 1020세대가 열광하는 ‘아이돌’이 주로 연출하는 스타일링이지만, 4060세대까지 아우르는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단연 ‘미세먼지 농도 나쁨’이라는 여덟 글자 때문이었다.

엑소, 수호, 방탄소년단, 갓세븐, 트와이스 등 수많은 인기 아이돌들은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 공항 패션을 완성했다.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각자 자신의 패션 스타일이나 개성에 따라 블랙과 화이트 중 선택했고, 패턴이 더해진 마스크를 쓰는 것까지 다양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호는 넉넉한 피트의 핑크색 반소매 티셔츠에 화이트 마스크를 썼으며 방탄소년단 뷔는 블랙 티셔츠에 파란 하와이안 셔츠를 레이어드 해 입고 노란 반다나까지 더한 뒤 하얀 마스크를 써 공항패션의 정점을 찍었다. 갓세븐 JB는 하얀 티셔츠에 블루 스트라이프 반소매 셔츠를 입고 까만 버킷햇을 쓴 뒤 하얀 마스크를 써 트렌디한 룩을 보여줬다.

트와이스는 멤버별로 각자 자신의 취향에 맞춰 마스크를 선택했다. 블랙의 시크한 룩을 연출한 정연과 쯔위는 하얀 마스크를 선택해 전체 룩에 포인트로 활용했으며 평소 밝고 경쾌한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사나는 까만 마스크로 극과 극 컬러 연출에 성공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여름, 장마철까지 대비하려면 이제는 필수적으로 마스크와 롱스커트를 챙길 때다. 시원하게 바람이 잘 통하는 롱스커트와 이제 패션 아이템으로서도 제 몫을 다하는 마스크로 멋을 낸다면 누구보다 스타일리시한 여름을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시크뉴스 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