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옥자’ 봉준호 감독이 말한 女主 배두나-고아성-안서현-틸다 스윈튼
입력 2017. 06.27. 14:22:11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들과 영화 속 캐릭터의 이미지에 관해 말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영화 ‘옥자’의 봉준호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플란다스의 개’ ‘괴물’의 배두나, ‘괴물’ ‘설국열차’의 고아성, ‘옥자’에서 2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미자 역을 맡은 안서현 까지. 그의 영화에 등장한 여배우들은 중성적인 매력에 전사 같은 이미지가 보이기도 한다.

배두나 고아성 안서현. 그의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유사한 것과 관련해 그가 그리는 여주인공의 특정한 이미지가 있는지 묻자 봉 감독은 “셋 다 일반적으로 예쁘고 사랑받기에 혈안 된 여성 캐릭터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다들 무언가를 향해 돌진한다”며 “‘괴물’의 고아성도 자기보다 작은 아이를 지키려 사투를 벌이지만 나름 그런 인물의 극한 지점에 있는 게 안서현 양이다. ‘옥자’에서 안서현 양이 저금통 유리창 등 항상 뭔가를 깨뜨려 계속 돌파하는 타입이다. 귀여운 산골 소녀지만 오히려 누구도 그 아이를 멈출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자 아이가 뛰는 느낌을 내가 좋아하는 것 같다”며 “‘플란다스의 개’의 배두나도 영화에서 계속 달린다. ‘설국열차’의 송강호 고아성 부녀도 계속 전진한다. ‘옥자’의 안서현도 서울에서도 뛰고 뉴욕에서도 뛰고, 엄청 뛴다”고 말했다.

‘설국열차’에 이어 ‘옥자’로 두 번째 함께 한 틸다 스윈튼 역시 배두나 고아성 안서현과 유사하게, 가냘픈 여성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강한 이미지를 지녔다.

이에 관해 봉 감독은 “두 편(‘설국열차’ ‘옥자’)에서 (틸다 스윈튼을) ‘인간 괴물’처럼 그렸다”며 “‘설국열차’는 말할 것도 없다. ‘옥자’에서 특히 몬스터다. 실제 생활에서 보면 수줍어할 때도 있다. 또 (함께)하게 될 기회가 온다면 섬세하고 상처를 잘 받는, 유약한 모습의 틸다를 찍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29일 개봉.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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