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을 일깨우는 전시 ‘마드모아젤 프리베 서울’ [트렌드 갤러리]
입력 2017. 06.27. 14:56:27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오감을 일깨우는 전시 ‘마드모아젤 프리베 (Mademoiselle Privé) 서울’이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다.

6월 23일부터 7월 19일까지 서울 디뮤지엄(D MUSEUM)에서 열리는 ‘마드모아젤 프리베 서울’은 기존의 패션전시의 틀을 깬 혁신적인 형태를 제안한다.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 뿐 아니라 청각, 촉각, 후각까지 다양한 감각들을 일깨우는 작품들이 대거 소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칼 라거펠트의 오뜨 꾸뛰르 디자인, 가브리엘 샤넬이 생전에 유일하게 선보인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1932년 ‘비주 드 디아망 (Bijoux de Diamants)’의 리에디션, 그리고 샤넬 N˚5 향수를 집중 조명한다.

흥미로운 점은 장인정신이 깃든 제품들을 혁신적인 IT 기술을 통해 소개한다는 것이다. 앱 속의 증강현실과 가이드 기능을 통해 관람객들은 작품 속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 오뜨꾸뛰르+하이주얼리 컬렉션을 한눈에


2개의 오뜨 꾸뛰르 네온 전시실에 전시된 일렬로 선 마네킹들은 X-레이로 비춘 칼 라거펠트의 오뜨 꾸뛰르 드레스 12벌과 대조를 이룬다. 르사주(Lesage) 공방의 자수 작업, 르마리에(Lemarie) 공방의 깃털 장식 등 흠 잡을 데 없는 기술력이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샤넬만의 시간을 초월하는 매력과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비주 드 디아망’ 리에디션의 대담함을 만끽할 수 있다. 케이지 룸 속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거대한 라인석 목걸이는 가브리엘 샤넬이 가장 사랑한 보석 다이아몬드를 기념한다.

◆ 샤넬 N°5를 후각으로 즐기는 매력적인 공간


세번째 전시실은 가브리엘 샤넬이 1921년 선보인 샤넬 N°5를 위한 공간으로 샤넬의 상징이 된 이 향수의 다양한 재료를 만날 수 있다. 보틀을 활용하여 건축학적으로 설계한 파이프 오르간은 조형적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후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작품이다. 샤넬 N° 5의 필수 원재료인 알데하이드, 일랑일랑(ylang ylang), 5월의 장미, 자스민, 샌달우드 등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이 향기로운 여정은 샤넬 N° 5 로 (L'EAU) 향으로 채워진 에어 로크로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웅장한 사운드가 배경음악으로 깔려 공감각을 넘나드는 새로운 감동을 유발한다.

◆ 트위드 소재를 만지고 느끼는 촉각 체험


M1층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감각 전시실로 샤넬 오뜨 꾸뛰르 공방의 따라올 수 없는 장인정신을 조명한다. 캔버스로 포장하고 3D 바느질을 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M2층으로 이어진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칼 라거펠트가 서명한 것. 또한 의상에 직접 사용되는 원단을 또 하나의 설치 작품으로 변모시켜 관람객들이 직접 만지고 느끼는 촉각 체험을 유도하고 있다. 매력적인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는 공간 곳곳에는 샤넬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실루엣 영상이 숨어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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