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인 STYLE] 패션+아트 레이블 CEO의 ‘유니크 슈트룩’
- 입력 2017. 06.28. 09:06:00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유아인은 배우이지만 그의 또 다른 業은 패션을 포함한 아트와 소비재가 결합된 작품을 쏟아내는 아티스트 그룹 스튜디오 콘크리트(Studio Concrete) 수장으로 패션계에서도 이슈메이커로 주목받고 있다.
유아인
그의 프로필을 채우는 이 같은 독특한 이력은 건국대학교 예술학이라는 학력이 시작점이다. 배우라는 영역에 자신을 국한하지 않는 그의 행보만큼이나 그의 패션 역시 유니크로 점철돼 있다.
가장 최근 카메라에 포착된 컷은 지난 4월 tvN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로, 슈트 셔츠 신발을 화이트 원 컬러로 통일한 모노크롬룩을 연출했다. 원턱의 배기 피트에 가까운 넉넉한 사이즈의 슬랙스와 말끔한 재킷에 가슴골이 드러나는 젠더리스 코드의 셔츠를 입고 화이트 슈즈로 마무리한 일명 ‘올백’ 패션을 마치 평상시 스타일인양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지난 2016년 1월 영화 ‘좋아해줘’ 제작보고회에서는 네이비 슬랙스와 블랙 롱 재킷으로 포멀 코드를 갖춘 후 화이트 티셔츠, 블랙 집업 티셔츠, 레드 벰피 셔츠를 차례로 겹쳐 입은 범상치 않는 레이어드를 시도했다. 여기에 물에 젖은 듯한 헤어스타일까지 유아인이 아니었다면 ‘도대체 왜’ ‘저게 뭐지’라는 의문을 품었을 법한 룩을 연출했다.
이보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간 2015년 10월, 7월에는 한결 순화된 듯 보이지만 여전히 평범함에 대한 태생적 거부감이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모험적 패션으로 시선을 끌었다.
2015년 10월 버버리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석한 유아인은 슬랙스와 재킷에 터틀넥까지 블랙을 맞춘 언뜻 평범한 슈트룩을 연출했다. 그러나 당시 트렌드로 부상하던 벨벳 재킷을 입고 터콰이즈 블루 머플러를 재킷 안으로 늘어뜨려 자신만의 유니크 코드를 더했다.
이보다 3개월 전인 7월 영화 ‘베테랑’ 언론시사회에서는 기본 디자인의 베이지 슈즈에 화이트 버건디가 배색된 셔츠를 입고 버건디 비니로 마무리한 극단적인 믹스매치로 개구쟁이 같은 면모를 보여줬다.
예술학도로서 대중과 근거리를 유지하는 아트프로젝트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면서도 배우로서 자신의 본분을 지키는 그가 병역 논란을 딛고 다시 서게 될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와 호기심이 교차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