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결별·해체…논란으로 물든 가요계 [상반기 결산②]
입력 2017. 06.28. 10:33:47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2017년 상반기 가요계는 풍성한 음악들이 대중의 사랑을 고루 받은 반면, 부정적인 이슈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도 많았다.

가수들의 마약 스캔들부터 해체 및 멤버 이탈로 분열이 생긴 아이돌 그룹들, 톱 가수들의 결별 소식까지 다양한 사건 사고가 6개월 간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다.

마약·불화…팬들은 아프다

먼저 빅뱅 탑의 마약(대마초) 스캔들이 국내외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탑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A씨와 함께 대마초를 두 차례 흡연한 혐의와, 대마 성분이 포함된 액상 전자담배를 두 차례에 걸쳐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2월 입대한 탑은 의무경찰 직위를 박탈당했고, 이후 약물 과다복용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다시 한 번 충격을 줬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탑의 상태가 ‘수면 중’이라고, 가족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의식불명’이라고 각각 다른 입장을 내놔 갈등을 빚었다. 이에 탑의 주치의가 공식 브리핑을 통해 그가 기면 상태라고 밝혔다. 탑은 오는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참석할 전망이다.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은 지인에게서 대마초 흡연 권유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불면증, 공황장애 등으로 활동을 중단한 가인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악성 댓글에 직접 맞서다 자신의 연인이자 배우인 주지훈의 지인으로부터 대마초 흡연을 권유받았다고 폭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가인은 절대 대마초에 손대지 않겠다며 자진해서 마약 검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팀은 그녀에게 대마초를 권유한 박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송대관과 김연자 매니저 홍상기 대표의 진실 공방 역시 현재 진행 중이다. 송대관이 KBS1 ‘가요무대’ 녹화를 마치고 나오던 중 홍상기 대표에게 욕설을 듣고 정신적인 충격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던 것. 이에 김연자와 홍상기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정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대관 역시 두 사람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준은 지난 2월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소율과의 결혼 이후 팬들의 보이콧 선언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문희준, 소율 부부는 결혼 전부터 속도위반 의혹을 받았지만 매번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결국 결혼 3개월 만에 딸을 출산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거짓말 논란을 낳았다.

이후 문희준의 팬클럽 중 하나인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 측은 문희준 지지철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문희준이 팬을 대하는 태도,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 무성의한 콘서트 퀄리티,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 등을 이유로 들며 “문희준이 결혼했기 때문에 지지철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스타들의 결별

지난 1월 가수 아이유와 장기하가 먼저 결별 소식을 전했다. 2013년 10월 한 라디오를 통해 첫 인연을 맺은 후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3년의 열애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다이나믹 듀오 최자와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의 결별 소식은 지난 3월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2014년 8월 열애 인정 후 2년 7개월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열애 기간 동안 SNS를 통해 서로의 애정을 과시하며 눈길을 끈 두 사람은 바쁜 스케줄로 자연스럽게 결별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설리는 현재 브랜드 디렉터 김민준과 열애 중이다.

지난해 공개 열애를 시작한 정진운과 원더걸스 출신 예은도 지난 4월 결별했다. 4년 여 교제한 두 사람은 방송, SNS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엑소 카이와 에프엑스 크리스탈은 최근 1년 교제 끝에 결별, 동료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이돌 탈퇴·이탈·변화

지난해 투애니원, 포미닛, 레인보우 등에 이어 올해 역시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안타까운 해체를 맞았다. 이에 ‘7년 징크스’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들의 표준 전속 계약 기간을 7년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속 계약이 만료되는 7년을 기점으로 많은 아이돌이 그룹과 개인의 미래를 고민하며 해체 및 존속 등을 결정하게 된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은 지난 1월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 만료로 자연스러운 해체 수순을 밟았다. 멤버 박형식과 임시완은 배우 소속사로 이적했고 광희는 군 입대 전 평소 친분이 있는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소속사와 계약을 맺어 향후 예능, MC로서 활동할 계획임을 밝혔다.

데뷔 10년차를 맞은 원더걸스도 같은 달 공식 해체를 발표했다. 유빈과 혜림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선미와 예은은 각자 다른 소속사로 이적, 솔로 가수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해체를 앞두고 팬송 ‘그려줘’를 발매해 음원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걸그룹 씨스타는 지난달 31일 마지막 싱글 ‘론리(LONELY)’를 발표하고 일주일 간의 짧은 방송 활동을 끝으로 공식 해체했다. 보라는 배우 이서진, 가수 이승기 등이 소속된 후크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배우로 활동할 계획임을 밝혔고, 소유와 다솜은 현 소속사와 재계약했다. 효린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뷔 초 ‘이효리가 키운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주목 받은 스피카도 해체 소식을 전했다. 멤버 모두 실력파에 숨은 명곡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그룹이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해체는 아니지만 멤버의 탈퇴 등으로 변화를 맞은 그룹도 다수 있었다. 걸그룹 티아라는 보람과 소연이 전속 계약 만료로 탈퇴한 후 지연, 은정, 효민, 큐리 4인조로 재편됐다. 이들은 최근 신곡 ‘내 이름은’으로 약 5년 만에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 데뷔 7년차를 맞은 틴탑은 멤버들이 지난해 재계약을 하며 팀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컴백을 앞두고 엘조가 이탈하면서 5인조로 재정비됐다. 걸그룹 나인뮤지스는 개인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멤버 성아의 의견을 존중, 경리, 혜미, 소진, 금조 4인조로 컴백해 현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룹 비스트는 지난해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만료 후 새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들은 팀명을 하이라이트로 변경한 후 지난 3월 발매한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로 각종 차트,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티브이데일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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