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상수·김민희 불륜부터 ‘옥자’ 상영 논란까지…뜨거웠던 영화계 [상반기 결산⑩]
- 입력 2017. 06.29. 12:29:56
-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2017년 상반기 영화계는 다양한 이슈들로 6개월을 가득 채웠다.
한국영화들의 국제 영화제 진출과 뜨겁게 주목받은 불륜 스캔들,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 소식까지 영화 팬들을 웃기고 울린 이슈들을 살펴봤다.
뜨거워도 너무 뜨거웠다…홍상수 감독·김민희 불륜 인정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지난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참석, 그간 풍문으로만 떠돌았던 불륜 스캔들을 인정해 충격을 줬다.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의 관계가 알려진 후 고민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두 사람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던 상황. 이날 홍상수 감독은 “저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다.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김민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 그리고 진심을 다해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며 관계를 인정해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들은 5월 열린 칸 국제 영화제에도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공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또 “나는 김민희를 사랑하며, 그녀는 나에게 그 무엇보다 더 큰 영감을 준다” “내가 여우주연상을 받는 것보다 감독님이 작품상을 받으면 좋겠다”는 등 공식 석상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내기도 했다.
세계로 간 한국영화
상반기 한국영화의 국내 흥행 성적은 대체로 부진한 편이었지만, 세계적인 영화제에 다수 초청 받으며 위상을 높였다. 2월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김민희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에는 총 5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됐다. 이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경쟁 부문에 올랐다. 비경쟁 부문에는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가 스페셜 스크리닝 섹션에,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과 정병길 감독의 ‘악녀’가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모든 작품이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한국영화의 위상과 향후 가능성을 높였다.
‘옥자’ 상영 논란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는 온라인 TV 네트워크 기업 넷플릭스가 제작한 작품.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 등 국내 배우는 물론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배우가 총출동해 제작 초기부터 관심이 쏟아진 바 있다.
넷플릭스 측은 온라인 외에 국내 극장에서도 ‘옥자’를 선보이고 싶다는 봉준호 감독의 요청에 따라 넷플릭스와 국내 극장에서 동시 개봉을 결정했다. 그러나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3사가 홀드백(극장 상영 후 VOD 서비스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통상 2~3주) 기간을 지키지 않는다며 상영을 거부했고, 결국 ‘옥자’는 29일부터 전국 79개 지역 상영관을 통해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됐다.
개봉에 앞서 칸 국제 영화제에서도 유사한 논란이 일었다. 프랑스극장협회에서 극장 개봉을 하지 않는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데 대해 “프랑스 법을 위반했다”는 등 반발했던 것. 이에 칸 영화제 사무국 측은 이듬해부터 경쟁 부문 진출작은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되는 작품만 초청하겠다며 규정을 변경했다.
‘팬 서비스도 甲’ 스타들의 내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여전사로 사랑 받은 밀라 요보비치와 폴 앤더슨 감독은 1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홍보 차 내한했다. 부부인 두 사람은 영화에 특별 출연한 배우 이준기와 서울 인사동 투어를 나서고, DMZ, 판문점을 찾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개인적인 일정임에도 팬들과 셀카를 찍어주는 등 남다른 팬 서비스로 국내 팬들을 사로잡았다.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 당시 임신으로 한국에 오지 못했던 스칼렛 요한슨은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프로모션 차 3월 내한했다. 줄리엣 비노쉬, 필립 에스벡, 루터프 샌더스 감독과 함께 한국 땅을 밟은 스칼렛 요한슨은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선물 받은 초상화를 보여주며 기뻐했다. 기자회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 등 다소 난감할 수 있는 질문도 특유의 센스 있는 답변으로 넘기는 등 눈길을 끌었다.
‘옥자’ 출연진도 개봉을 앞두고 내한했다. 틸다 스윈튼, 스티븐 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다니엘 헨셜 등이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났다. ‘설국열차’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틸다 스윈튼은 드레스 차림에도 무릎을 꿇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특급 팬 서비스를 보였다. 한국계 배우인 스티븐 연은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옥자’와 한국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뉴시스,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