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vs 배정남 ‘투턱 슬랙스’, 유스 vs 아재 “세대 격돌”
- 입력 2017. 06.29. 15:07:15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입대와 대마초 논란으로 곤혼을 치르고 있는 빅뱅과 해외 활동으로 바쁜 엑소를 넘어 국내외에서 연일 화제를 터트리며 인기 몰이 중인 방탄소년단은 음악뿐 아니라 패션에서도 자신들만의 개성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배정남,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타임리스 패셔니스타 배정남의 아이콘이었던 품이 넓은 투턱(two tuck) 슬랙스가 2017년 트렌드 키아이템으로 부상해 방탄소년단의 공항패션으로까지 등장했다.
배정남은 ‘패셔니스타가 직업’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그렇듯 과장된 룩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낸다. 품이 넓은 투턱 슬랙스 역시 일반인들은 쉽게 소화할 수 없을 법한 사이즈를 선택하고 여기에 난해한 프린트 셔츠를 조합해 촌티 아재와 시크 패피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오간다.
그의 이러한 패션 신념은 지난 27일 영화 ‘리얼’ VIP 시사회에서 더욱 극단적으로 도드라졌다. 배정남은 원형을 가늠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폭과 길이가 과장된 ‘3X Large’ 사이즈 블랙 슬랙스에 꽃이 화려하게 프린트된 블랙 오픈칼라셔츠로 ‘아재 패션’을 완성했다. 여기에 1:9 가르마를 탄 포마드 헤어와 옅은 컬러렌즈의 뿔테 선글라스까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복고의 정수를 보여줬다.
반면 지난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찾은 ‘방탄소년단’ 랩몬스터는 품은 넓지만 와이드 피트의 9부 투턱 슬랙스에 화이트 티셔츠를 입고 베레모와 선글라스를 더해 유스컬처로 재조합했다.
배정남은 패셔니스타로서 자신만의 패션 신념을, 랩몬스터는 글로벌 스타로 부상한 K팝의 아이콘답게 모던 감성을 더해 투턱 슬랙스를 개성있게 표현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