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블레임룩’, 블랙 슈트 ‘피크드 라펠’ 의미는? [패션 읽기]
입력 2017. 06.29. 18:07:02

빅뱅 탑(최승현)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빅뱅 탑은 K팝 대표 아이돌이자 예술가 집안의 유전인자를 물려받은 자답게 블레임룩의 뻔한 패션코드인 블랙 슈트를 남다른 감성으로 소화했다.

29일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한 탑, 최승현은 발목이 보는 슬랙스와 몸에 꼭 맞는 재킷의 블랙 슈트에 화이트 셔츠와 블랙 타이, 블랙 슈즈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블레임룩을 완성했다.

최승현의 블레임룩 포인트는 피크드 라펠 재킷과 입체적 질감의 블랙 타이.

아래 깃의 각도를 크게 위로 올린 피크드 라펠은 칼깃으로 불릴 정도로 상대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을 때 선호된다. 최승현 재킷의 피크드 라펠은 아래 깃이 날카로운 대신 라펠 폭이 넓어 차갑고 날선 이미지로 보일 수 있는 이미지를 살짝 중화하는 효과를 냈다.

이는 자신에게 쏠리는 여론의 시선에 당당히 맞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면서 법정에 출두한 순간부터 빠져나가기까지 자신의 모든 행동이 보는 이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려는 의도를 함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피크드 라펠이 재판에 임하는 심리적 를 해석하는 코드라면, 타이에는 그의 남다른 감성이 담겨있다. 셔츠와 복사뼈가 드러나는 폭까지 정확하게 맞춘 클래식 슈트에 스타일링된 입체적 질감의 타이는 블랙 조합의 지루함을 날리는 역할을 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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