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설리 vs 도둑들 전지현, 김수현을 ‘청불 배우’로 세운 ‘섹시룩’ [영화 LOOK]
입력 2017. 06.30. 11:17:54

영화 '리얼' 설리, '도둑들' 전지현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영화 ‘리얼’이 언론시사회에서 VIP시사회 28일 개봉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김수현과 설리의 리얼리티를 방불케 하는 베드신이 영화 자체보다 더 화제가 되고 있다. 혹평이 쏟아지는 ‘리얼’은 베드신 영상이 불법유출 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영화관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최소한 미끼마저 상실한 분위기다.

올해 최악의 영화로 기록될 위기에 처한 ‘리얼’에서 그나마 건질만한 요소라고 하면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김수현이 2개의 인격과 여기서 파생된 인격까지 다중인격을 가진 해리성 인격장애 장태영 역할을 꽤 그럴 듯하게 소화해냈다는 것이다.

영화 전체의 다소 과도한 설정들이 방해요소로 작용해 집중력을 떨어뜨리지만, 설리와 함께 한 베드신은 김수현이 더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원류환, KBS2 ‘프로듀사’ 백승찬의 어리바리한 역할을 맡았던 청년이 아님을 입증한 것만으로 충분한 듯 보인다.

김수현을 청년에서 성인남자로 성장하게 한 시작점은 영화 ‘도둑들’의 예니콜 전지현이다. 이후 SBS ‘별에서 온 남자’에서 다시 한 번 김수현의 상대역이 된 전지현은 ‘도둑들’에서 남자보다 더 화려한 액션연기로 섹시 여배우의 패러다임을 다시 구축했다.

몸에 착 달라붙은 팬츠와 민소매 티셔츠에 신발까지 블랙 원 컬러로 맞추고 줄 하나의 의지해 공중을 활보하는 액션은 균형 잡힌 보디라인으로 인해 터프 섹시미의 완결판을 보여줬다.

일을 벗어난 순간 예측불허 예니콜의 매력이 폭발했다. 쇄골과 가슴이 드러나는 그러나 의도적 노출 목적이 아닌 케미솔에 헐렁한 셔츠를 걸친 섹시 톰보이룩에서 깊게 파인 스퀘어 네크라인의 몸에 착 달라붙은 레오퍼드 패턴 원피스, 화려한 패턴의 재킷 등 작전 중 역할에 따라 급변하는 패션코드는 김수현뿐 아니라 세상 모든 남자들의 시선을 붙잡아 둘 만큼 매력적이었다.

아직은 풋내 나는 도둑 잠파노 김수현은 그런 그녀에게 급작스럽게 키스하며 자신의 마음을 서툴게 그러나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때 김수현은 상반신을 탈의하고 전지현은 블랙 민소매 티셔츠만 입어 매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을 암시해 키스의 짜릿함을 더했다.

‘도둑들’ 속 전지현이 김수현의 동경과 욕망을 끌어내는 인물이었다면, ‘리얼’ 설리는 이미 꽉 들어찬 김수현의 욕망을 더욱 자극해 그를 ‘청불(청소년관람불가) 배우’로 대중 앞에 세웠다.

극 중 송유화 설리는 장태영 김수현의 연인으로 재활치료사라는 직업이 극중에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섹시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예니콜 작업복 블랙룩이 있다면 설리는 재활치료사임을 짐작케 하는 화이트룩이 있다. 페미닌 화이트룩에 목 뒤에서 틀어 올린 업두헤어는 단정함이 오히려 반전 코드를 암시하는 도구로 자극적인 매력을 더한다.

이어지는 깊게 파인 네크라인 사이로 가슴골이 드러나는 빨간 실크셔츠는와 짙은 레드 립스틱, 깊게 파인 V 네크라인의 골드 드레스와 목 뒤에서 묶은 포니테일로 드러난 가는 목선은 섹시미를 극대화 해 영화 속 김수현과 설리의 베드신 수위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리얼’은 영화 후반에 감독이 교체되고 개봉을 앞두고 쏟아지는 설리의 SNS 논란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더욱이 김수현이 VIP 시사회에서 눈물까지 흘려 순탄치 않았던 여정을 짐작케 했다.

혹독하게 청불 영화 신고식을 치른 김수현이 다음 영화에서 만나게 될 여배우가 궁금해진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리얼’ ‘도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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