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인터뷰] 봉준호 감독, ‘이질감’으로 통한 #제이크 질렌할 #변희봉 #옥자 #안서현
입력 2017. 06.30. 13:30:54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에서 주는 낯설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봉준호 감독이 ‘옥자’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다국적 기업은 전혀 동떨어진 세계를 시장으로 엮어버리는데 그 낯섦 같은 게 재미있는 부분”이라며 “넷플렉스도 어찌 보면 그런 거다. 국경을 초월해 인터넷 망만 있으면 다 들어갈 수 있다. 정부, 국가, 민족단위를 넘어 네트워크가 짜여 버리잖나. 거기서 오는 신기함, 즐거움, 폐해, 섬뜩함 등이 다 있고 그런 게 잘 살려면 이질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 그게 뭐 그리 신기할건가 싶기도 하다”며 “프로야구 농구도 다양한 국가 선수들이 함께 뛰고 다 이미 온 세상이 뒤섞여 있는데”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변희봉 선생님과 제이크 질렌할도 최대한 따로 놀고 이상해야했다”며 “실제로도 재미있었던 게,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처음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제이크 질렌할이 먼저 다가가 ‘괴물’에서 멋지셨다고 먼저 인사를 하더라. 통역 담당이 듣고 이를 전했는데 변희봉 선생님이 ‘나이트 크롤러’ 인상 깊게 봤다고 하셨다. 수줍었던 제이크 질렌할이 ‘2시간 웨이스트(낭비) 하셨다’고 말했는데 통역 담당이 그걸 직역해서 분위기가 애매했다”며 웃었다.

영화에서 소녀와 낯선 동물이 한 화면에 등장하는 것 역시 ‘이질감’을 준다. 그는 “동물 자체가 이상하니까. 그 동물을 가까이 두고 애완견 다루듯 하는데 그것도 낯설다”며 “그 동물의 느낌이 사실 덩치가 크고 하마 돼지 코끼리 이런 것을 합친 것 같지만 사실 여태껏 본적 없는 동물이다. 그런 동물을 조그만 애가 껴안고 놀고 이 닦아주고 그런 걸 일상처럼 보여줄 수 있는 게 영화의 매력이다. 시치미 뚝 떼고 하는 거다. 그런 소소한 재미가 있는 영화였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다룬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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