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티계 트렌드세터 ‘상은언니’ 주목해야할 SNS 스타 [인터뷰]
- 입력 2017. 07.14. 17:00:31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바야흐로 뷰티 크리에이터 전성시대다. 1인 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뷰티를 콘텐츠로 내세우는 많은 뷰티 유튜버들이 ‘뷰티 크리에이터’라는 호칭을 달고 날고 있다. 이 가운데 남다른 전문성과 감각을 앞세운 ‘뷰티계 트렌드세터’가 등장했다.
온라인에서 ‘상은언니’로 활동하고 있는 꼼나나의 부원장 박상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9.9만을 기록하고 있는 SNS 스타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속에는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 가득해 마치 셀러브리티들를 보는듯한 느낌마저 준다. 톡톡 튀는 외모와 남다른 감각 여기에 스타성까지 겸비한 주인공, 상은언니를 만났다.
뷰티와 패션에 대한 총체적인 시각은 업계 전문가라면 반드시 갖춰야할 기본 요소이다. 하지만 색깔이 분명한 많은 유명 숍들이 당연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그녀가 빠르게 유명해질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다. “보통 패션 트렌드가 먼저 나오고 뷰티 트렌드가 정해진다. 옷을 시크하게 입으면 얼굴도 분위기에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주 심플한 옷에 펄을 덕지 덕지 바르면 분위기를 완성하기 어렵다”
그녀가 단지 남들은 따라잡지 못하는 전문성만 갖췄다면 많은 SNS 상의 팔로워들을 끌어 모으는데 실패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트렌디한 감각이 담긴 콘텐츠와 이를 홍보할 수 있는 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해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015년 상은언니라는 이름을 내걸고 뷰티 유튜버로서 인생 제 2막을 열었다.
“어렸을 때부터 카메라 들고 다니는 친구들과 함께 사진 올리고 영상 올리는 것을 좋아했다. 이제야 확실하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많은 사람들이 나의 메이크업에 대해 궁금해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몇 가지 화장법을 소개하다가 본격적으로 영상을 만들게 됐다. 영상에 대한 반응이 꽤 좋아서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그녀가 만드는 콘텐츠는 여자들이 꼭 알고 싶은 알짜배기로 가득하다. 1분 안에 핵심적인 하우투만 설명하는 인스타그램 속 튜토리얼 영상에는 불필요한 광고와 PPL이 없는 것이 특징. 또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직업의 특성상 협찬에 대한 강박 없이 실제 써보고 좋은 제품만 선별해서 소개한다. 이렇게 실용성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상은언니는 다른 뷰티 유튜버들과 품질이 다른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뷰티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있어 차별화되는 나의 강점은 실력이 아닐까. 여러 사람을 만나서 직접 해보고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생각하면서 메이크업을 한다. 얼굴형뿐 아니라 피부 톤과 눈 생김새를 분석하고 메이크업을 통해 어떻게 되고 싶어하는지를 알고 있다. 사진을 찍었을 때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하기도 하다. 남의 얼굴에 많이 해봤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오는 차별성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메이크업이 더욱 예뻐지기 위한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여성들이 메이크업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얼굴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메이크업을 단점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얼굴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다. 같은 메이크업도 예뻐 보이는 날이 있고 아닌 날도 있다. 오히려 정보를 어설프게 찾아보는 사람들이 편견이 심하다” 진정으로 메이크업을 즐기는 자세, 인터뷰를 통해 상은언니가 전한 핵심 콘텐츠가 아니었을까.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