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매니시룩도 섹시?” 논란의 아이콘 자초 혹은 멍에 [패션톡]
입력 2017. 07.18. 09:31:35

설리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설리가 아트디렉터로 알려진 김민준과 결별했다는 사실이 알려짐과 동시에 최자와 재결합설이 계속 제기돼 때 아닌 ‘열애설 논란’에 휩싸였다.

2013년 2월 최자와 손을 잡고 한강변에 가는 파파라치 사진이 공개되면서 한 차례 열애설이 휩싸인 이들은 1년 6개월 여 뒤인 2014년 8월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긴 연애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3월 돌연 결별 선언을 해하며 2년 7개월여의 인연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설리는 지드래곤과의 열애설이 한차례 불거졌으나 해프닝으로 끝나고 5월 김민준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공개 연애를 다시 시작했다.

설리의 연애사는 생각보다 또래에 비해 복잡다단하지는 않다. 최자와 오랜 연애의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연인을 만나 불과 2개월여 짧은 관계를 맺었지만 이는 누구나 겪을 법한 긴 연애를 경험한 이들의 후유증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설리는 최자와는 14살, 김민준과 11살로 연인과의 나이차가 크다는 점과 열애 도중 자극적인 사진을 올리는 등 돌발행동으로 인해 끝없이 화제의 중심에 오른다. 또 하나 아이 같은 해맑음과 함께 이성을 사로잡는 일명 도화살 요건을 갖춘 팜므파탈을 동시에 갖춘 외모는 열애설이 늘 논란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측불가의 매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끼를 거침없이 보여준다. 패션 역시 심하다 싶을 정도의 노출을 하는가 하면 기본 티셔츠에 라이트 그레이 테일러드 재킷의 오피스룩 혹은 오버사이즈 스트라이프 슬랙스와 셔츠 세트업으로 유스컬처의 재기발랄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녀가 하면 그게 뭐든 섹시해 보인다는 것 또한 설리가 가진 장점이자 단점이다.

사춘기는 10대들만의 성장통이 아니다. 20대에 접어들어 자신을 감싸고 있던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적인 객체로 살아야 하는 시기에도 10대 사춘기와 비슷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설리의 연애사뿐 아니라 SNS를 통해 보여주는 기행이 위태로워 보이는 데는 20대의 나이에 10대에서나 볼법한 미성숙한 치기의 뉘앙스 때문이다.

설리는 아역배우에서 연습생을 거쳐 걸그룹 아이돌로 10대와 20대 초반을 보냈다. 사회인으로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없는 그녀에게 또래와 동등한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겠지만, 배우로 홀로서기를 한 만큼 자신의 끼를 연기로 발산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영화 ‘리얼’은 지독한 혹평을 받았지만 설리의 연기는 논란이 되지 않았다. 설리가 열애 노출 기행 등의 키워드와 결별하고 패션뿐 아니라 배우로서도 그녀의 그간의 논란을 딛는 반전매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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