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타임 패션] ‘군함도’ 송중기 소지섭 황정민 ‘정장’에 담긴 함의
- 입력 2017. 07.19. 18:17:12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군함도’가 1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류승완 감독은 묵직한 역사적 사실을 애국심이 아닌 힘든 상황을 버텨내야했던 사람들에 집중함으로써 그간 ‘국뽕’ 영화들과는 다르다는 평을 끌어냈다.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첫 홍보일정인 제작발표회 당시부터 역사적 사실을 다룬 영화에 걸맞게 패션에서도 비슷한 묵직함을 이어온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는 각각 푸른색 쓰리피스 슈트, 블랙 슈트, 핀 스트라이프 블랙 슈트로 역사적 아픔에 대한 무게를 드러냈다.
몸에 비해 유독 긴 팔 다리로 늘 피트가 어색해보이는 황정민은 이날 유독 깡똥해보는 아웃피트로 영화에서처럼 연민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저는 그릇이 사발 정도밖에 안 된다. 이 친구들을 만나서 작업을 하는데, 저도 모르게 항아리가 되어 있었다. 사발이 모여서 항아리가 된 느낌이었다"라며 함께 작업한 배우에 대한 호감과 신뢰를 드러냈다.
소지섭은 구김이 간 원단과 셔츠의 이니셜로 경성 최고의 주먹다운 엣지를 살짝 더했다.
류승완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로 시나리오도 보기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소지섭은 "혼자 하는 것보다 다같이 힘을 모아서 좋은 영화를 만드니 힘도 나는 것 같고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멀티 캐스팅,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해보고 싶다. 기회가 되면 다양하게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라며 군함도를 통해 팀워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송중기는 늘 보여주던 말끔한 모범생 패션을 이어갔다. 그러나 재킷 소매를 살짝 걷어 한층 여유있는 스타일로 결혼 후 편해진 마음을 내비쳤다.
송중기는 황정민을 ‘영화의 슈퍼히어로’라고 언급한데 이어 미쓰비시 광고를 거절한 송혜교에 대해 “상식적으로 생각이 있다면 저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 같다. 현재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됐고 더욱 더 그 과거의 행동이 잘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연인이자 동료배우로서 동일한 가치관을 가졌음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군함도가 외국영화들을 밀어내고 류승완 감독의 전작 ‘베테랑’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