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읽기] 상해 협박 혐의 아이언의 블레임룩, 법정 아닌 공연무대 출두?
입력 2017. 07.20. 13:01:24

아이언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유명인들의 의례적 블레임룩은 블랙 정장이다. 상갓집 조문복을 연상하게 하는 검은색 슈트는 자신을 성장하게 한 대중의 인기와 신뢰에 어긋난 행동을 한 데 대한 자책과 반성의 의미를 담는 최적의 드레스코드로 꼽혀왔다.

그러나 지난 6월 2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두한 빅뱅 탑이 시상식 내는 중요한 공식행사 참석에 적합할 듯한 성장 차림으로 등장한 이후 블레임룩이 개성과 감성을 코드로 뒤바뀌는 모양새다.

전 여자친구 상해 및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아이언은 생지 데님팬츠와 비비드 블루 스트라이프의 화이트 셔츠에 블랙 재킷을 걸치고 20일 오전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거공판에 참석했다.

시야를 트이게 하는 생지 데님과 비비드 블루의 청량감이 있는 컬러 조합에 종아리 바로 밑까지 오는 블랙 워커와 가죽벨트까지 바로 공연을 해도 될 법한 패션코드가 눈길을 끌었다. 이뿐 아니라 폭이 좁은 칼라의 스트레이트 원 버튼 재킷은 포멀과 캐주얼 중간에서 완벽한 조율점을 찾아 아이언의 처한 상황을 고려치 않는다면 어떤 자리에서도 빛나는 룩을 완성했다.

블레임룩으로서 아이언의 패션은 다소 난감한 느낌이 없지 않다. 상대에게 신뢰를 주는 블루 컬러를 선택하고 윗단추까지 채워 단정한 인상을 주는 것은 충분히 인정할 만했으나 보기에 따라 껄렁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올백 헤어스타일과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블랙 워커는 진지함의 무게를 덜어내는 역효과를 냈다.

특히 카메라를 통해 포착되는 미소는 사건의 진실이 어떻든 좋지 않은 일로 법정까지 출두하게 되는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아 더욱 시선을 자극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