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파 vs 송중기파 ‘셔츠 패션’ 나이 판독법 “톱스타도 세월은~”
입력 2017. 07.21. 15:05:36

장동건 송승헌 이정재/ 송중기 이동휘 유승호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오랜 세월 톱스타로 군림해온 이들에게 ‘외모갑’ ‘절대외모’ ‘패셔니스타’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지만 으레 하는 표현일 뿐 실상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제아무리 스타라고 해도 얼굴에 차곡차곡 쌓이는 주름만큼이나 세상을 향해 열려있던 날선 감각도 나이가 들수록 무뎌지고 유행보다 개인의 취향 혹은 격에 충실하게 되면서 ‘아저씨’ ‘아줌마’라는 수식어에 들어맞는 옷차림에 익숙해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중년 패션공식 “내 몸매 이 정도”

지난 20일 영화 ‘군함도’ VIP 시사회에 참석한 90년대 ‘꽃미남’ 3인방 장동건 이정재 송승헌은 약속이나 한 듯 몸에 꼭 맞는 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40대 아저씨임을 입증했다.

장동건은 과거에서 튀어나온 듯 광택이 도는 톤온톤 애니멀 프린트 블랙셔츠를 윗단추 두개를 잠그지 않은 채 입어 40대 중년 아저씨 아우라를, 이정재는 작은 문양이 균일하게 배열된 셔츠를 윗단추까지 꼭 채워 입는 꼼꼼함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송승헌은 자연스럽게 구김이 간 아웃포켓 노칼라 블루셔츠가 멋스러웠지만 역시나 몸에 꼭 맞는 피트를 유지했다.

이들은 과거 몸매갑 스타들이 으레 그랬듯 탄탄한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피트를 선택해 비슷한 나이와 비교할 때는 시크하지만 젊은 감성은 살짝 비껴가 세월의 흐름을 절감케 했다.

◆ 청년 패션공식 “내 감각 이 정도”

반면 2, 30대 젊은 배우 그룹들은 같은 셔츠 아이템도 유행과 개성에 따라 선택을 달리하는 유스 감성을 십분 발휘했다.

송혜교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송중기는 차분한 누드 베이지 컬러의 풀오버 셔츠를, 30대 남자배우 대표 패피 이동휘는 와이드 슬리브의 블랙셔츠를, 청년 배우 유승호는 패턴 셔츠로 젊은 셔츠 패션을 완성했다.

송중기는 살짝 큰 사이즈를 선택해 전체적으로 여유 있는 느낌을 주고 소맷단을 둘둘 말아 손목에 걸치게 연출해 예비 유부남이지만 여전히 맑은 소년 이미지를 보여줬다.

이동휘는 와이드 슬리브와 넉넉한 품의 셔츠를 슬랙스 밖으로 빼 입어 품이 큰 슬랙스와 밸런스를 맞추는 세심함으로 패피임을 인증했다.

유승호는 언뜻 애늙은이로 보일 수 있는 속살이 비치는 셔츠였지만, 품이 넉넉한 사이즈를 선택하고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 후 손목에 캐주얼 코드의 가는 팔찌를 해 성숙하면서도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 룩을 완성했다.

젊은 배우와 비교할 때 중년이 된 배우들의 모습이 살짝 아쉬웠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배우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며 연륜에 걸맞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들의 패션 역시 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는 점에서 다르게 평가 돼야 할 필요가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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