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검 vs 유승호 25세 동갑내기, 셔츠로 판독하는 ‘남성지수’ [패션 읽기]
- 입력 2017. 07.27. 16:43:49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박보검과 유승호는 눈웃음을 짓는 앳된 느낌과 함께 남성적인 턱 선에서 나오는 섹시한 매력까지 갖춘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93년생 25세 동갑내기 청년배우다.
박보검 유승호
박보검과 유승호는 나이 외에도 공통분모가 많다. 박보검이 뒤늦게 데뷔해 짧기는 하지만 아역으로 배우를 시작했고 반듯한 외모와 품성으로 바른 청년 이미지가 강하다. 무엇보다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MBC ‘군주-가면의 주인’ 등 사극을 통해 성인 배우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두 배우는 선함과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눈매가 배우로서 미래를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이웃집 남동생 같은 앳된 이미지에도 영화와 드라마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들이지만 군 복무 차이 때문인지 박보검은 ‘착하고 바른 청년’ 이미지가 도드라진 반면 유승호는 아직도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외모지만 상대적으로 남성미가 강하게 배어난다.
이들의 셔츠 착장 컷은 이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한동안 맨투맨을 고집하며 신입생 분위기를 유지했던 박보검은 최근 셔츠로 아이템을 바꾸면서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블랙 슬랙스에 연한 블루 컬러의 아웃포켓 셔츠를 윗단추 두 개를 잠그지 않고 입어 섹시한 남자 느낌을 살짝 내비쳤다.
그러나 맨투맨과 셔츠 소맷단이 결합한 화이트 풀오버 상의로 아직은 풋풋한 바른 청년 이미지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유승호는 밝게 워싱 된 스키니진에 블랙 티셔츠를 입고 블루 앤 블랙 블록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를 아무렇게 툭 걸친 듯 한쪽만 바지 안으로 넣어 입어 무심한 듯 남성스러운 룩을 완성했다. 또 화이트진과 데님셔츠의 조합에서는 몸에 적당하게 여유 있는 피트의 셔츠를 선택해 소매를 걷어 입고 묵직한 시계를 차 팔뚝 근육과 잔 혈관이 드러나게 스타일링해 청년기를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예인들의 직업적 특성상 스탭들에 의해 결정되는 공식석상 패션이 그 사람의 취향 혹인 심경변화를 100% 반영한다고 할 수 없지만, 박보검과 유승호가 청년에서 진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음이 패션을 통해 그대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미화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