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비밀의 숲’ 배두나 ‘파자마’+조승우 ‘노타이셔츠’+위로, 최고의 힐링
- 입력 2017. 07.31. 10:20:35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비밀의 숲’이 황시목과 한여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않는 따뜻한 동료애를 보여주며 직장인들의 로망을 자극했다.
tvN '비밀의 숲'
사회생활에서 팀워크는 정확한 목표와 비전의 공유가 전재돼야 한다. 따라서 실행가능한 목표와 수행력만큼이나 상대를 움직이는 ‘진심’이 필요충분요건이다. tvN ‘비밀의 숲’은 범죄 스릴러 드라마 중 톱에 오를 만한 오피스 스파우즈 황시목(조승우)와 한여진(배두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조금씩 변화시키며 직장인 관계의 진일보된 모습을 보여줬다.
황시목은 한여진에게 전화를 걸어 “뭐가 씌었던 걸까요? 애초에 윤과장을 팀에 부른 건 저였습니다. 살인범도 잡고 박무성 스캔들도 캐자는 특임에 살인범을 앉혀놓은 거에요. 내가”라며 자신을 자책했다.
이에 한여진은 “자기도 자식 때문에 한이 맺혔으면 남의 자식을 귀하게 여겼어야지. 본인이 그 모양으로 살았더라도. 집이, 집을 보니까 이혼도 했더라고요. 교통사고 얼마 후에”라며 잘못된 선택을 한 윤과장에 대한 안쓰러움을 드러냈다.
아이의 죽음으로 결국 살인자까지 된 윤과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여진은 “머리 수술 한 거 왜 말 안했어요? 지금은 안 아파요? 됐어요, 그럼. 또 아프면 그때 얘기해요. 하긴 말을 해줘도 해줄게 없네. 그래도 말해요. 병원에 옮기기라도 하게”라며 그 어떤 말보다 진한 애정이 배어나는 말을 던졌다.
황시목 “영은수는 안 죽였답니다. 더 봐야 알겠지만 경위님이 그날 영은수를 그 집으로 부른 거랑은 무관할 수 있다고요”라며 역시 영은수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자책하는 한여진을 위로했다.
‘비밀의 숲’은 한동안 영화에만 출연해온 조승우와 배두나의 조합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더욱이 뇌수술로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 능력을 상실한 황시목과 만화가가 꿈이었던 경찰 한여진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었다.
그러나 조승우와 배두나는 1회만 우려를 불식시키고 연인 감정 없는 진짜 동료애로 황시목과 한여진과 관계를 진지하게 때로는 위트있게 풀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비밀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