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캘린더] ‘택시운전사’ vs ‘군함도’, 이번 주 뭐 볼까?
입력 2017. 07.31. 10:57:11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올 여름 영화팬들의 기대작인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감독 장훈)가 이번 주 개봉된다. 지난 26일 개봉돼 이미 극장가를 점령, 무서운 기세로 흥행 스코어를 올리고 있는 ‘군함도’와 개봉 예정인 ‘택시운전사’는 올 여름 기대작이자 시대를 조망한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군함도’가 개봉 당일부터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개봉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개봉 4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 개봉 5일째인 30일 400만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관객몰이를 하는 가운데 이 같은 기세를 꺾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여 과연 ‘택시운전사’가 이 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2일 개봉작-‘택시운전사’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 ‘이모티: 더 무비’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가 오는 2일 개봉된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다룬다. 송강호의 차기작이자 유해진 류준열과의 첫 만남인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피아니스트’ 등으로 알려진 독일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1980년 5.18 광주 민주 항쟁의 처절한 역사 속, 평범하게 살았던 시민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묘사하는 ‘택시운전사’는 현 시국을 사는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역사를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러닝타임 137분. 15세 관람가.

마니아층을 겨냥한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감독 시즈노 코분)도 개봉된다.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는 지난 4월 일본 개봉 첫 주말 이틀간 시리즈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인 99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총 흥행 수익 68억 엔을 가뿐히 넘기며 역대 ‘명탐정 코난’ 극장판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베이커가의 망령’으로 국내 극장가에 첫 선을 보인 ‘명탐정 코난’ 시리즈는 지난 2월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원-작아진 명탐정’까지 총 530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작품의 흥행 정도에 따라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극장판 21번째 작품이자 수수께끼의 미녀 오오카 모미지를 둘러싸고 오사카와 교토에서 동시에 발생한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는 코난과 헤이지의 활약을 다룬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는 로맨스와 액션을 결합한 흥미로운 스토리와 코난과 헤이지의 추리 대결,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헤이지-카즈하 커플의 러브스토리가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러닝타임 113분. 12세 관람가.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까지 아우르는 애니메이션 ‘이모티: 더 무비’(감독 토니 레온디스)도 관객을 찾는다. ‘이모티: 더 무비’는 스마트폰 속 이모티들이 살고 있는 또 다른 세상인 텍스토폴리스에 찾아온 거대한 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이모티 절친 3총사인 진, 하이파이브, 핵키 브레이크가 펼치는 스마트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스마트폰 메신저의 발달로 누구에게나 친근하고 익숙한 이모티콘이 사실 핸드폰 안에서 도시를 세우고 살아가고 있다는 상상에서 시작된 이 영화는 1인 1표정 원칙을 지키고 살아가는 이모티들의 세계 안에서 벌어지는 스마트하면서도 귀여운 모험으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머프’와 ‘몬스터 호텔’ 시리즈를 제작한 소니 픽쳐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만들어낸 작품으로 올 여름 애니메이션의 흥행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러닝타임 91분. 전체 관람가.

3일 개봉작-‘트레이터’ ‘파리로 가는 길’ ‘레이디 맥베스’ ‘앤트보이: 초딩 히어로의 탄생’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트레이터’(감독 수잔나 화이트)는 오는 3일 극장 개봉된다. ‘트레이터’는 러시아 마피아 조직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알게 된 옥스퍼드 교수 페리(이완 맥그리거)와 영국 정보국과의 은밀한 거래를 다룬 첩보 스릴러. 화제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존 르 카레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반역자’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존 르 카레는 약 40년 동안 19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꾸준히 독자와 평단으로부터 사랑 받아온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로 이미 ‘콘스탄트 가드너’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비롯한 수많은 작품들이 영화화돼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존 르카레는 전직 SIS 요원 출신이자 영국의 첩보 기관 MI6 요원이라는 이례적인 경력을 갖고 있으며 사실감 넘치는 재현과 묘사로 정평이 나있다. 이에 그가 직접 각본 작업에 참여한 이번 영화의 작품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러닝타임 103분. 15세 관람가.

‘파리로 가는 길’(감독 엘레노어 코폴라)은 영화 제작자인 남편 마이클(알렉 볼드윈)을 따라 칸에 온 앤(다이안 레인)이 갑작스럽게 마이클의 동료이자 대책 없이 낭만적인 프랑스 남자 자크(아르노 비야르)와 단둘이 파리로 동행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프렌치 로드 트립 무비다.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 등을 연출한 거장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아내이자 올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소피아 코폴라의 어머니인 엘레노어 코폴라 감독의 첫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미드나잇 인 파리’ ‘마리 앙투아네트’ 등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하는 아트버스터 명작을 만들어낸 제작진이 참여, 한 폭의 그림 같은 프랑스 풍광과 다채로운 프렌치 푸드, 세월의 흐름을 아름답게 간직한 다이안 레인의 눈부신 미모로 영화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러닝타임 92분. 12세 관람가.

‘레이디 맥베스’는 19세기 영국, 늙은 지주에게 팔려간 열일곱 소녀 캐서린(플로렌스 퓨)의 잔인한 운명을 다룬다.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이끈 작가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1865)을 원작으로 한 작품. 소설 속 주인공 카테리나 리보브나는 19세기 작가들이 그리는 수동적이고 권태로우며 낭만적인 여성 캐릭터와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주변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으며 원시적인 욕망을 가감없이 내뱉고 행동한다. 이후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은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1934), 폴란드의 거장 안제이 바이다의 영화 ‘시베리안 레이디 맥베스’(1962)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리메이크됐다. 지난해 다시 찾아온 윌리엄 올드로이드 감독의 영화 ‘레이디 맥베스’는 억압적인 사회에 종속된 여성, 그 틀을 깨부수는 캐서린의 교묘한 책략으로 이야기를 응축했다. 영화는 원작 소설에 등장하지 않는 하인 애나를 새롭게 탄생시키고 다양한 인종의 캐릭터를 배치함으로써 현대 사회에서도 피할 수 없는 성, 계급, 인종간의 권력 문제를 건드린다. 원작소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결말이다. 러닝타임 89분. 청소년 관람불가.

초등학생을 겨냥한 유뫠한 영화 ‘앤트보이: 초딩 히어로의 탄생’(감독 에스크 해쎌바르크)도 개봉된다. ‘앤트보이: 초딩 히어로의 탄생’은 평범하다 못해 눈에 띄지도 않는 소년 펠레가 초능력 개미에게 물리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개미에게 물린 펠레는 엄청난 힘을 갖게 되고 학교 친구 빌헬름에게 도움을 받아 초딩 히어로 앤트보이로 거듭난다. 초콜릿을 먹으면 힘이 솟고 뭐든지 물어버리는 강철 같은 턱과 산성 오줌으로 다 녹여버리는 개미의 힘을 가진 초딩 히어로 앤트보이는 마을에 나타난 슈퍼악당 플리를 무찌르고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러닝타임 77분. 전체 관람가.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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