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카피] 2017 아이돌 볼캡, 개성 승부수 “끈은 길게 이어링은 시크하게”
- 입력 2017. 08.07. 14:31:56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스냅백이 유행 최전선에서 이탈하고 그 자리를 볼캡이 메웠다. 볼캡은 동그란 헤드와 이마선을 따라 곡선으로 말린 캡이 스냅백과 달리 얼굴을 작고 동그스름하게 보이는 효과를 내 아이돌 인증 아이템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슈퍼주니어 동해/ 에이핑크 정은지, 세븐틴 조슈아, 슈퍼주니어 동해/ 하이라이트 양요섭 윤두준
아이돌에서 연예인 전반은 물론 일반인들의 패션 키아이템으로까지 부상한 볼캡은 두상에 꼭 맞는 헤드와 캡이 얼굴 1/3쯤은 충분히 가릴 정도로 푹 눌러써야 유행에 확실하게 편승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볼캡의 기본을 유지하되 머리둘레 사이즈를 조절하는 끈을 길게 늘어뜨린 디자인은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패션능력자 인증 코드이기도 하다. 끈 길이는 슈퍼주니어 동해, 에이핑크 정은지처럼 정면에서 볼 때 옆으로 살짝 삐쳐 나오는 정도의 길이에서 세븐틴 조슈아처럼 어깨를 넘어 등까지 닿을 정도의 길이까지 다양하다.
이뿐 아니다. 기본 벨트 형식뿐 아니라 커다랗게 리본으로 묶는 조임 방식은 머리 둘레 조절과 함께 유니크 취향까지 과시할 수 있어 남녀 모두에게 인기다. 슈퍼주니어 예성은 앞에서는 기본 심플한 블랙 볼캡이지만, 폭이 넓은 끈을 커다란 리본으로 묶는 반전 뒷태의 유쾌한 스타일링을 시도했다.
이뿐 아니라 이어링도 볼캡을 특별하게 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볼캡은 스냅백처럼 피규어 같은 과장된 소품보다는 캡에 이어링을 하는 정도의 시크 무드로 마무리하는 것이 대세다.
하이라이트 윤두준은 캡 오른쪽에 이어링 두 개가 나란히 달린 볼캡에 선글라스를 얹어 특유의 쿨남 이미지를 강조했다. 반면 양요섭은 왼쪽에 한 개의 이어링이 달린 캡과 옆으로 길게 빠진 조임 끈의 심플한 블랙 볼캡을 써 작은 두상을 가진 귀여운 얼굴을 엣지있게 반전했다.
볼캡은 스냅백과 달리 입체적인 디자인이 강점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 때문에 변형에 한계가 있는 듯 보이지만 컬러 혹은 프린트는 물론 액세서리까지 앞으로 어떤 변형된 디자인이 나올지 기대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