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얼’ 서은수 “다시 태어나도 배우… 제 일을 사랑해요” [인터뷰]
- 입력 2017. 08.17. 11:22:16
-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배우 서은수는 지난해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부터 ‘낭만닥터 김사부’ 최근 종영한 ‘듀얼’ 그리고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황금빛 내 인생’까지 한 시도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그는 1년 내내 여가시간을 즐길 새도 없어 피곤함을 드러낼 만도 하지만 “쉬지 않고 일을 한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겸손을 표했다.
지금보다 10년 뒤의 모습이 궁금한 서은수를 만나 배우로서 그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케이블TV OCN 주말드라마 ‘듀얼’에서 서은수는 엄마의 죽음을 파헤치는 의학부 기자 류미래로 분했다.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그는 복제인간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인물로 부각되며 열연을 펼쳤다.
“류미래를 처음 접했을 땐 당차고 거침없는 성격에 매력을 느꼈다. 류미래와는 겁이 없는 것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미래처럼 남자들도 따라가고 집에 불러오고 이러지는 않지만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혼자서라도 해내려고 하는 부분은 닮았다. 똑 부러지는 면모는 나랑 좀 달라서 기자인 류미래의 강단 있고 파헤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같은 일을 맡아도 과거의 모습이 현재보다 훨씬 미흡하게 느껴지듯이, 서은수 또한 극중 촬영 초반 부분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조심스레 말을 이어나갔다.
“매 장면이 아쉬웠지만 초반에 미래가 나오는 부분은 특히나 아쉽다. 미래가 나오는 초반 부분에 부담을 많이 느끼다보니 긴장이 됐었다. 다시 한다면 그때 했던 것 보다는 조금 긴장이 풀리니 괜찮지 않을까 싶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됐다. 서은수는 주변인들에게 들었던 연기 조언 중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하라”고 했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내 본 모습처럼 연기하고자 한다. ‘편안하게 하면 그게 제일 잘 하는 연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말이 제일 정답인 것 같다. 그 어떤 말보다도 이 말이 다인 것 같다. 네 말대로 네 식대로 하라는 것. 정재영 선배님도 ‘편안하게 하면 그게 제일 잘 하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신 적이 있다. 그렇게 하려고 한다”
연기를 시작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과거에 비해 욕심이 늘었다. 그는 다수의 현장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성장하고 있었다.
“사실 연기를 대하는 태도나 대본 분석은 1년 전과 똑같은 것 같다. 잘하고 싶은 욕심은 더 많이 생겼다. 지금까지 오면서 넘어진 적도 많았다. 약간의 부담감을 느끼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슬럼프가 오더라. 준비를 많이 했는데 준비한 만큼 못 보여드려 속상함이 크다. 그래서 작년보다 더 많이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날이 성장하는 연기력에 욕심을 두고 있듯이 하고 싶은 역할 또한 많았다. 어떤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냐는 질문엔 신중히 고민 후 답변을 이어나갔다.
“아직 네 작품만 참여한 상황이라 하고 싶은 역할이 많다. 그 중 내 나이 대에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 찍고 있는 ‘황금빛 내 인생’도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연기라 좋다. 이 외에도 교복 입는 학생 역할 해보고 싶고 그동안 착한 이미지 많이 보여드렸으니까 악역이나 차가운 역할 맡고 싶다. 눈매에 약간 사나운 인상이 있어서 맡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은수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꿈꿨다. 연기를 반대하는 부모님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결국 고등학생 때부터 연기학원을 들어갔다. 어렸을 적 꿈을 이루고 지금 바라는 대로 살고 있듯이, 서은수가 꿈꾸는 10년 뒤 모습 또한 선명하게 그려졌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할 것 같아요. 지금 일이 재밌거든요. 연기를 하면서 억눌려져 있던 것이 터질 때가 있어요.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처럼요. 엄청 힘들거나 나중엔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데 지금은 제 일을 사랑해요. 작품을 했을 때 그 인물로 불리고 싶어요. 완전히 캐릭터에 몰입해서 사람들이 그 인물로 믿어줄 만큼요. 그만큼 잘 표현해냈으면 좋겠어요. 10년 뒤를 꿈꾼다면, 제가 주연으로 맡은 드라마가 잘 돼서 다시 이 자리에서 성공적인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어요.”
[김지영 기자 news@fahsionmk.co.kr / 사진= 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