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정보 조회 서비스 제공했지만 불안↑ ‘껍질 번호 조작·피리다벤 검출’
입력 2017. 08.18. 09:26:27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시간이 갈수록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등급계란정보 조회하기’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불안한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지는 못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 17일 계란 정보를 입력하면 살충제 계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계란 껍질 표면에 기록된 계란 고유 정보와 등급 판정일을 입력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서비스 시행을 밝힌 17일부터 접속자가 몰려 이용이 원활하지 않았고 SNS에서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등급계란정보 조회하기’에 관한 정보가 계속해서 리트윗되는 등 이용 방법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서비스는 무색한 일이 되어버렸다. 계란 껍질의 번호가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계란 껍질의 번호는 스탬프만 있으면 손쉽게 조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자들은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계란에 임의로 고유번호나 유통기한을 찍는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계란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판정서를 내건 전통시장에서 계란 껍질의 번호가 없는 계란들이 발견됐다. 오히려 닭의 분변만 잔뜩 묻어있었다.

이에 시장 상인들은 “긁으니까 손으로 수거해서 나오는 것이라 그렇다”고 설명했지만 농장주와 유통업자들은 계란에 번호가 없는 이유에 대해 “식용 잉크가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든다”고 밝혔다.

또한 중간 도매상들은 계란을 미리 사놨다가 값이 오르는 시점에 다시 팔 요량으로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계란에 마음대로 고유번호나 유통기한을 찍는다고도 말했다. 최근 생산지, 유통기한을 조작하거나 표시하지 않은 계란 44억 원어치를 전국에 유통시킨 업자 21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한편 18일 살충제 계란을 생산한 농가가 13개 늘어났으며 그동안 검사에서 나오지 않은 새로운 살충제 성분인 피리다벤도 검출됐다. 피리다벤은 원예용 농약 성분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처음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14일 이후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총 45곳으로 늘어났다.

[김지영 기자 news@fahsionmk.co.kr / 사진= 축산물품질평가원 등급계란정보 조회 서비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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