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원죄’, 연극배우 캐스팅 “다큐 같은 사실감 전달”
- 입력 2017. 08.28. 16:24:27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영화 '원죄'가 주요 배역을 연극배우로 캐스팅해 다큐멘터리 같은 사실감으로 작품이 전달하고자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종교적 원죄 의식에 대한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한 영화 ‘원죄’(감독 원신구)가 최근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이 영화는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연극배우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원죄’는 종신 수녀의 길을 택한 에스더(김산옥)가 간질병을 가진 딸 혜정(이현주)과 함께 살며 세상을 비관하고 신을 저주하는 선천성 소아마비 장애인 상문(백승철)과 얽히는 이야기다. 에스더는 이들 부녀의 엄청난 비밀까지 알고 난 후 그들의 삶에 개입하려 하지만 이상한 망상에 빠진 상문은 에스더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다 병적인 집착에 이른다.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내면과 섬세한 연기를 요구하는 이 영화는 상문과 혜정, 에스더 모두 연기 난이도가 높은 캐릭터다.
이에 제작진은 상문 역에 영화 ‘군함도’ ‘곡성’ 등에 출연한 연극배우 백승철을, 불운한 삶을 사는 딸 혜정은 연극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이현주를 캐스팅했다.
수녀 에스더 역의 캐스팅을 위해 실시한 공개 오디션에 1500명이 몰렸음에도 적절한 배역을 찾지 못한 문신구 감독은 연극 '녹차정원' '칸사이 주먹' 등에 출연한 배우 김산옥을 소개 받은 후 필연처럼 캐스팅했다.
문신구 감독은 “김산옥이 머릿속에 그려왔던 에스더 캐릭터와 이미지가 잘 맞는데다 무엇보다 성형을 하지 않은 외모가 인상적이었다”라며 “수녀 연기를 해야 하다 보니 이런 점들을 고려했고 연극무대에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도 감안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김산옥은 에스더의 희생적이면서도 복잡한 내면을 전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백승철, 이현주 등 '원죄'의 주연배우들은 영화가 전하는 신과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도전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영화 '원죄'는 현재 후반 작업중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 개봉할 예정이다. 한국 영화계에서 모처럼 선보이는 무거운 주제의식과 배우들의 심도깊은 연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영화 '원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