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비나미술관, 대중•전문가 동시 만족 기획력 [트렌드 갤러리]
- 입력 2017. 08.31. 14:00:18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사비나미술관이 정반대의 매력을 지닌 사진전을 연이어 공개했다.
사비나미술관은 지난 4월 26일부터 8월 20일까지 열린 특별기획전 ‘#셀피(selfie)-나를 찍는 사람들’(이하 셀피전)를 공개한데 이어 8월 31일부터 오는 9월 29일까지 열리는 이명호 작가의 개인전 ‘이명호-까만 방, 하얀 방 그리고 그 사이 혹은 그 너머’(이하 이명호 전)를 선보였다. 두 사진전은 각각 대중과 전문가 집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관람객 참여형 전시의 현주소를 담아낸 ‘셀피전’은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얼굴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셀피’(Selfie) 문화를 보여준다. 21세기형 현대인의 자화상을 탐구하는 다양한 형태를 전시로 풀어낸 이번 전시를 통해 1인 미디어 시대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개개인의 욕망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고 보여지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이명호전’은 사진의 본질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담았다. 작가의 예술 철학과 더불어 본질적인 예술의 의미를 사진이라는 매개를 통해 드러냈다. 나무와 캔버스를 소재로한 사진뿐 아니라 실제 대형 사진기에 들어와있는듯한 설치작품도 있다. 카메라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까만 방, 하얀 방에서는 본질에 대한 작가의 탐구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사비나 미술관 관계자는 “전시 기획에 있어 강약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진이라는 똑같은 소재로 대중과 전문가 집단을 함께 만족시키기는 두 가지의 전시를 차례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사비나미술관, 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