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SHOUT] 서태지X방탄소년단, ‘두 시대 아이콘’의 폭발적 시너지
입력 2017. 09.03. 16:33:29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문화대통령’이라는 수식어로 가요계 역사를 썼던 서태지가 ‘빌보드 위너’ 보이그룹 방탄소년단과 만났다.

서태지의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롯데카드 무브: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 25'를 지난 2일 오후 6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서태지의 이번 공연은 그의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서 지금까지의 음악사를 총망라했다. 관람객 총 3만 5천여명 가운데에는 그의 골수팬 뿐아니라 10대팬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석했다.

이번 콘서트는 가요계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책을 보는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서태지가 스페셜 게스트로 최근 가장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초대했다. ‘아이돌의 시초’ 격인 서태지가 구상한 기획력이 돋보였던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이었다.

음악 패션 문화 등 10대들이 열광하는 코드는 시대가 지나도 같았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20여년 전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버킷햇과 힙합 패션을 연출하고 ‘난 알아요’ ‘하여가’ ‘이 밤이 깊어가지만’ ‘환상 속의 그대’ ‘너에게’ 등을 재현해 뜨거운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교실이데아’ ‘컴백홈’ ‘우리들만의 추억’ 등의 무대를 통해서는 멤버 전원이 등장해 서태지와아이들의 완벽한 오마주를 보여줬다.

이들이 함께 꾸민 무대는 여타 아이돌의 콘서트와는 차원이 달랐다. 듣는 순간 심장을 뛰게 하는 음악과 시선을 사로잡는 퍼포먼스까지 뮤지컬의 스케일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자랑했다. 모든 공연에서 한번 쓴 연출은 두 번 사용하지 않는 연출력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아 마땅했다. 서태지가 완벽주의자라고 불리는 이유를 말해주는 명장면이 240분 가량 쉴새 없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히트곡으로 시작해 락 음악까지 뮤지션인 그가 어떤 역사를 썼는지 ‘마음으로 느끼고 머리로 이해되는’ 콘서트였다. ‘난 알아요’ ‘이 밤이 깊어 가지만’ ‘환상 속의 그대’ ‘하여가’ ‘너에게’ ‘영원’ ‘교실이데아’ ‘컴백홈’ ‘필승’ ‘굿바이’ ‘테이크 원’ ‘테이크 투’ ‘울트라맨이야’ ‘탱크’ ‘오렌지’ ‘인터넷 전쟁’ ‘로보트’ ‘제로’ ‘틱탁’ ‘모아이’ ‘소격동’ ‘크리스말로윈‘ ’시대유감‘ ’10월 4일‘ ’난 알아요‘ 심포니 버전 ’우리들만의 추억‘ 등 총 27곡의 무대를 꾸몄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서태지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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