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스타] ‘불한당’→‘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의 물오른 ‘男男케미’
입력 2017. 09.07. 17:33:48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올해는 배우 설경구에게있어 중요한 작품 2편을 개봉한 의미 있는 해다. 최근 물오른 ‘남남(男男)케미’를 자랑하는 그에게서 무려 25년 동안의 연기 경력을 통해 보지 못한 또 다른 모습이 드러나 관심을 모은다.

지난 5월 개봉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에서 그는 후배 임시완과 호흡을 맞췄다. 무려 21년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진한 ‘브로맨스’를 보여주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브로맨스가 워낙 진해 동성애물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설경구는 당시 기자간담회와 인터뷰 등을 통해 브로맨스를 넘어 (한 인간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며 엘리베이터 신 같은 경우 묘하게 찍으려 했음을 밝혔다. 동성애로 표현하면 너무 나간 것, 브로맨스보다는 조금 나간 것으로. 이 영화를 통해 그는 ‘설경구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팬도 급격히 늘어 아이돌 부럽지 않은 배우로 또 한 번 도약했다.

지난 6일 개봉한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의 설경구는 김남길과 함께 또 다른 남남케미를 보여줬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 역을 맡은 그는 자신의 살인 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를 연기한 김남길과 신경전과 몸싸움을 벌인다. 심지어 몸싸움 중에도 드러나는 팽팽한 두 사람의 신경전은 관람 포인트다. 날 선 케미를 보여주는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설경구의 남남케미는 그의 깊은 연기 내공에서 비롯된다. 사소한 장면 하나하나를 잘 살려내는 그의 작은 표정, 움직임 하나하나가 공간을 채우고 상대와의 호흡에서 나오는 장면을 빛나게 한다. 앞으로 그가 또 어떤 남남케미를 보여줄지, 새로운 남남케미로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게 한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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