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in 런웨이] 방탄소년단 진 vs 지코 vs 모델 ‘블랙 니트’, 소품의 다른 결말
- 입력 2017. 09.19. 09:52:55
-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지난 8월 24일 한 패션브랜드 행사장에 참석한 지코와 지난 18일 자신들의 신규 음반 기자간담회에 등장한 방탄소년단 진은 화이트의 넓은 칼라의 블랙 스웨터의 동일한 아이템으로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진, 블락비 지코
이 아이템은 보테가 베네타의 2017 FW 컬렉션 피스로, 모델의 런웨이룩과도 일치한다. 진과 지코는 런웨어 모델과 슬랙스와 신발까지 동일해 마치 런웨이에서 튀어나온 듯 착각마저 들게 한다.
모델은 마치 성장 차림을 한 듯 커다란 보우타이를 맸으나, 손에는 드레스다운 코드인 손가락이 드러나는 하얀 장갑을 껴 위트 넘치는 스타일링으로 컬렉션 콘셉트를 전달했다.
반면 지코는 앞머리를 가지런히 정돈해 시스루 뱅 느낌을 연출하고 작은 실버 링 귀걸이와 손가락에는 여러 개를 레이어드한 반지로 젠더러스와 래퍼의 자유분방함을 세심하게 조합했다.
모델과 지코가 소품을 적극 활용한 것과 달리 진은 일체의 액세서리를 생략하고 대신 이들처럼 셔츠를 윗단추까지 채우지 않고 연출해 환한 미소와 어울리는 여유있어 보이는 룩을 완성했다.
클래식 코드의 이 니트는 화이트가 배색된 와이드 칼라가 포인트로 모델처럼 타이를 매면 마치 풀오버 재킷을 입은 듯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지코처럼 여성스러운 코드의 액세서리를 스타일링해 옷의 남성성과 대비 효과를 주면 전혀 다른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또 어떤 옷이든 캐주얼 코드로 소화한다면 진처럼 액세서리를 생략하고 니트의 포근함을 살려 연출하면 따뜻하고 품이 넓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보테가 베네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