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say] '아르곤‘ 김주혁, 완벽주의자 김백진의 패션 비하인드
입력 2017. 09.20. 11:32:11

'아르곤' 김주혁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배우 김주혁이 연타 홈런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영화 ‘공조’에서는 데뷔이래 처음으로 악랄한 악역 연기로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긋더니 드라마 ‘아르곤’에서는 참된 리더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케이블TV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극본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연출 이윤정)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탐사보도팀 ‘아르곤’의 치열한 모습을 그려낸 드라마다.

김주혁은 아르곤 팀을 이끄는 팀장 김백진으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팀원은 물론 보는 이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의 탄탄한 연기력은 극 중 상황에 맞는 패션으로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아르곤을 진행할 때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예민한 성격답게 단정한 슈트 차림을 뽐내며 이와 반대로 팀원들과 있을 때는 다소 편한 차림을 추구한다.

김주혁 스타일리스트 박태일 실장은 김백진의 패션 콘셉트와 포인트 아이템에 대해 “현장을 거칠게 누비던 기자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 단정하면서도 터프한 무드를 더하려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직한 버튼다운 셔츠와 러프한 사파리 재킷을 함께 입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며 “언제나 앞 포켓에 꽂혀있는 펜 역시 김백진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요소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백진의 패션이 아르곤을 진행할 때와 평소 팀장의 모습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아르곤을 진행할 땐 몸에 잘 맞지만 과도하게 화려하거나 피트 되는 슈트는 배제했다. 담백한 노치드 라펠, 차분한 차콜 그레이와 네이비만으로 한정해 스타일링했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일상의 모습을 전할 땐 “항상 셔츠에 치노 팬츠 차림이다”고 했다. 이 이유에 대해서는 “여유 있는 피트의 셔츠와 치노 팬츠는 움직임에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 언제라도 취재를 나설 수 있는 김백진의 자세를 표현했다”고 했다.

또한 “방송이 아니면 절대 슈트를 입지 않는 이유도 이와 같다”며 “캐주얼하지만 항상 단정한 로퍼를 신는 것과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 니트 타이를 메는 것으로 신사적인 팀장의 면모를 잡아준다“고 덧붙였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김백진은 정직한 보도를 추구하는 팩트 제일주의자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박실장은 “‘까칠함’을 완벽주의의 표현으로 해석했다”고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이어 “언제나 동일한 카테고리의 옷, 변함없는 피트의 옷차림을 유지하기로 했다. 멋을 부리지는 않지만 셔츠의 실루엣과 치노 팬츠의 밑단 길이는 언제나 같다”고 패션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일 외에는 신경 쓰고 싶지 않을 김백진이라면, 자신이 정해 놓은 룰대로 모든 옷의 컨디션을 통일시킬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한결같은 김백진의 옷차림에서 그의 완벽주의적 면모를 발견하기 원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배우는 드라마 혹은 영화에서 극중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패션에 신경을 쓰지만 본인의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서 포인트를 두는 부분이 존재하기도 한다.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단점은 가능한 숨기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박실장은 김백진 스타일에서 김주혁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없다”고 했다. 그는 “김주혁이 곧 김백진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내가 생각하는 진짜 멋진 배우란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보다 더 김주혁을 잘 설명할 수 없는 문장은 없을 터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tvN, 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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