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명불허전’ 김남길 김아중 ‘트렌치코트-체크’, 이별코드가 된 커플룩
- 입력 2017. 09.25. 09:49:41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명불허전’ 허임과 최연경이 의원으로서 최대 위기를 맞은 최천술을 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의원의 덕목을 깨닫는 과정이 그려졌다.
tvN '명불허전'
지난 24일 방영된 tvN ‘명불허전’ 14회에서 한방병원 원장 마성태(김명곤)가 허임(김남길)을 다시 회유하기 위해 노숙자 왕초를 앞세워 최천술(윤주상)을 의료과실로 고소했다. 최천술은 자신을 고소한 왕초에게 잣죽을 들고 찾아가 제 몸 갖고 그런 위험한 짓을 한 것을 나무라다 힘든 아들의 조금이라도 숨통을 트여줬으면 됐다면서 오히려 그의 불편할 심기를 달래줬다.
집으로 돌아온 허임은 자신이 왜 조선에서 2017년 서울에 오게 됐는지 의원으로서 자신의 과오가 무엇이었는지 깨달으며 자신의 진짜 속내를 최연경(김아중)에게 털어놨다.
허임은 “침의 울음이었오. 내가 궐로 떠나고 얼마 후에 그 아이가 숨을 거뒀다고 하더이다. 아마도 침이 울었던 그 순간이었을 것이오. 근데 오늘은 분노했을 거요. 자신의 마음과 어긋나는 길을 가는 어리석은 의원에 대한”라며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아파했다.
최연경은 “고 녀석이 참 바르고 곧은 녀석이네. 고맙다고 인사해야겠다, 당신 지켜줘서. 그날 당신이 왕을 치료했다면 당신의 인생은 달라졌겠죠. 오늘 그 환자를 상하게 했다면 아마도 당신은, 내가 아는 당신은 어느 쪽도 의운으로 행복하지 않았을 거고. 이 말도 해야겠다. 당신의 그 운명 속에 내가 함께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라며 그를 진심으로 보듬어줬다.
나란히 소파에 기대앉은 허임과 최연경은 그레이 컬러와 체크패턴의 오피스룩으로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랑하는 연인들의 합을 보여줬다. 허임은 라이트 그레이 체크패턴 슈트에 화이트 셔츠와 그레이 스웨터를 레이어드하고, 최연경은 짙은 화이트 니트에 짙은 그레이 셔츠를 레이어드하고 체크패턴 스커트를 입어 시크 무드를 공유했다.
그는 “무엇이 더 남아있는지 모르겠으나 아직 내 손에 있는 것을 보면 이 해괴한 운명의 끝에 뭐가 있는 것인지”라며 여운을 남겼다.
최천술이 왕초와 그가 도와줬던 사람들의 증언으로 누명을 벗은 후 허임은 자신이 살리지 못한 아이로 인해 더욱 아파했다.
허임은 “어르신의 평생 의원의 삶의 헛되지 않음을 말해주는 게 아니겠소. 참으로 존경스러운 분이오. 나는 그러지 못할 것이오. 살릴 수 있었으나 내 어리석은 마음 때문에 놓쳐버릴 수밖에 없었던 그 아이. 그 아이에게 했던 약조”라며 최연경에게 최천술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자신이 살리지 못한 아이에 대한 깊은 한을 드러냈다.
최연경은 허임이 그 아이의 이름의 연이라는 말에 그 아이가 살아있으며 허준에 집에 있다는 말을 전했다. 넓은 마당에 앉아 아이의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은 트렌치코트를 입어 짙어가는 가을 정취와 함께 두 사람의 이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허임은 최천술에게 “제가 한 약속입니다. 살리겠다는 약속 꼭 지키고 오겠습니다. 그날 이후 마음 한 곳에 늘 무거웠습니다. 지키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약속이게 더욱 그러했지요.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그 아이를 꼭 살려야 합니다”라며 조선을 돌아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허임은 최연경과 최천술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허임이 연경에게 꼭 돌아오겠다고 말하는 허임의 모습을 지켜보는 최천술은 ‘그 아이가 마지막 홀이었군’이라며 허임이 더는 타임슬립으로 돌아올 수 없음을 암시해 남은 2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명불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