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열풍, 할리우드서도 ‘핫이슈’ “소신 밝힌 배우는?”
입력 2017. 09.25. 14:29:10

엠마 왓슨, 비욘세, 제니퍼 로렌스, 갤 가돗, 스칼렛 요한슨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과거에는 당연하게 넘어갔던 일들이 최근에 들어서면서 당연하지 않은 일이 됐다. 페미니스트가 주장하는 양성평등이라는 큰 맥락에서 대다수는 공감하지만 표현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입장과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국내보다 더 평등에 대한 개념이 진보됐다고 생각되는 할리우드에서조차 양성평등이 아직도 요원한 듯 배우들의 주장은 더욱 강렬하다. 성차별적인 발언을 두고 입장이 달라지는 경우는 국내에서뿐만이 아니라 할리우드 스타들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페미니스트 열풍은 전 세계적으로도 화제의 중심으로 유명 연예인들이 페미니스트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할리우드 대표 페미니스트 배우 엠마 왓슨은 지난해 초 1년간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여성 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2014년 ‘히포쉬(Heforshe)' 캠페인 당시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 발언하면 할수록 남성을 증오하는 의미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페미니즘은 남녀 모두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평등을 의미하며 양성평등의 문제는 남성들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연설을 했다.

여성 히어로물의 획을 그은 영화 ‘원더우먼’의 주인공 갤 가돗은 최근 미국 유명 잡지 ‘롤링 스톤’과의 화보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페미니스트’인지를 자주 물어보곤 한다. 나는 이 질문에 ‘당연하다, 모든 여성과 남성은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람은 성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수 비욘세는 ‘페미니스트’공연과 앨범을 제작했으며 2014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페미니스트’라는 글귀와 함께 등장했다. 지난해 동일한 어워즈에 오른 앨리샤 키스는 화장기 없는 민낯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같은 해 5월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노메이크업 운동에 참여할 것을 선언하고 그 약속대로 무대에 오른 것이다. 노메이크업 운동은 사회가 정한 미의 기준에 충족시키고자 매일 화장하는 여성의 고충을 덜어냄과 동시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데에 의미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지난 1월 21일 워싱턴 D.C.에서는 ‘여성 행진(Women's March)'이 진행됐다. 이날 배우 애슐리 쥬드는 발언대에 올라 “제 이름은 애슐리 쥬드이고, 저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며 도널드 트럼프가 한 비하 발언을 꼬집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언급함과 동시에 과거 유부녀를 유혹한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었다.

같은 날 발언대에 오른 스칼렛 요한슨은 “당신이 나를 지지할 것을 요구합니다. 내 자매, 어머니, 가장 친한 친구, 우리 모두의 여성 친구들을 지지하세요. 모든 여성을 지지할 것을 요구합니다. 모든 것에 대한 평등을 위한 우리의 싸움을 지지할 것을 요구합니다”라고 외쳤다.

또한 제니퍼 로렌스는 2015년 할리우드 내 성별 간 임금 격차 문제를 지적하는 칼럼을 낸 바 있으며 지난해 매거진 하퍼스 바자와의 인터뷰에선 “왜 사람들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에 대해 무서워하는지 모르겠다. 그럴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냥 평등을 의미할 뿐이다”고 설명했다.

페미니스트에 대한 관심은 여성 배우만 드높이는 것이 아니다. 조셉 고든 래빗은 과거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의 교육을 받아 일찍부터 페미니스트가 됐다고 고백했으며 양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수 존 레전드는 “모든 남성들이 페미니스트가 돼야 한다. 남성이 여성의 권리를 존중한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sionmk.co.kr / 사진= 시크뉴스 DB,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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